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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등산

2012.12.23 가지산

by 올곧이 2017. 3. 26.

 2012년 임진년도 이제 몇일만을 남겨둔 12월23일 일요일.

모처럼 맞는 휴일이라 4총사는 설산구경을 가자고 의기투합을 하고

가지산을 오르기로 했다. 09:44분 운문재에 주차를 하고...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가지산 주변이 눈으로 덮여있어 기대가 크다.

 

모처럼 밟아보는 눈. 그리고, 발밑의 감촉...

 

날씨가 너무추워 카메라 밧데리가 금방 달아나서 액정이 보이지않는다.

이제부터는 액정을 보지않고 감각에만 의존해서 찍는다.

 

오랜만에 바깥구경인데 눈까지 내려있으니 호강(?)

 

 

예전같았으면 서너번은 쉬었을텐데 날씨가 춥다보니 냅다...

 

쌀바위 산장앞에서...늙어도 야성미는 살아있네!

 

 

 지난번에 다친 발목이 말썽을 부리지만 정상이 눈앞에 보이는데 이를 어째?!

 

마른가지에도 하얀눈이 꽃처럼 아름답다

 

가지마다 얼음이 해빛을 받아 다이야몬드처럼 반짝였는데

카메라가 후져서 잡아내지를 못하는구나. 역시 눈이 보배여...

 

정상에 눈보라가 워낙세서 사람이 날아갈 지경이다.

눈바람이 얼굴을 찔러서 따갑고 서 있기가 힘들다. 에라이 튀자...

 

찍사의 의무감으로 튀기전에 잠시 둘러봤다.

 

 

아니나 다를까 산장안에는 설곳도 마땅하지 않을만큼 터져나간다.

라면하나에 4천원이었던가? 두뇌가 얼어서 기억도 안난다.

 

설산은 보기가 좋을지 모르지만 바람이 분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바람이 워낙 메서워서 도망치듯 하산을 한다.

모처럼의 산행이었고 그림같은 설산이었는데

정상대피소에서 라면 먹은 것을 빼면 쉬지않고 걸었다.

바람이 조금 원망스러웠지만 어쩌면 이런 것이 겨울산행의

묘미이자 극기가 아니겠나 싶다.

 

13:40분에 산행을 마치고 삼거리 단골집에서 동동주, 파전으로

다음을 약속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