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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등산

2012.12. 운문산

by 올곧이 2017. 3. 26.

모처럼 울산에도 눈이 내렸다.

번개모임으로 한총사를 빼고 나머지 삼총사만으로 팀을 맞추고

운문산으로 방향을 잡았다.

혹시 오후에 또 눈이오면 고갯길이 막히지나 않을까 염려가 되었지만

한다면 하고보자는 총사들의 고집(?)이 "가보자"로 결정하고.

 

도로를 벗어나 석골사로 가자면 한참 먼 거린데도

도로를 벗어난 공터마다 주차를 해둔 모습이 석골사까지는 차로 가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나보다.

그러나, 단순무식(?) 삼총사는 갈데까지 가본다. (09:48분)

 

 

 

석골사를 지나치면서 따라붙었던 똘이는 정구지 바위까지 안내를 해준다.

싸비스 정신에 감동하여 반찬 몇개를 먹여줬다.

 

 

50년만의 폭설이라던가? 암튼 폭설이라는데 느낌은 ....?

 

 

하늘은 맑고 바람이 없어서 그다지 춥지는 않다.

며칠 전 가지산이 러시아였다면 여기는 싱가포르정도 (안가봤으니 알게뭐야 ㅎㅎ)

눈에 들어오는 능선의 눈풍경이 잔뜩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꼬리표가 없다면 길이 어딘지 폭설답게 길을 헛깔리게 한다.

 

무수한 돌탑들이 형채를 감추고 솔방울 무더기처럼 귀엽다.

 

상운암마당 너머로 멀리 눈덮힌 산들이 아름답기만 하다.

 

암자 뒤로 정상부에는 그야말로 그림에서나 볼만한 설경이다.

 

주목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눈을 입은 이파리가 디자인 한 것 같다.

 

산호초가 하얗게 있는 바다 속 풍경 같은데 어때?

 

친구들과 같이 했으면 하는 마음에 주~우욱 써 본다.

 

엊저녁 과음으로 많이 힘들었을텐데 끝까지 포기않은 덕원이

패션은 원판이 아깝지 않게 바쳐준다.

 

동쪽으로는 멀리 가지산이 우뚝하고 이쪽 저쪽 설경이

황홀하지만 카페 사진이 한정되어 ㅠ,.ㅠ (코털보이나?)

 

손도 셔트도 얼고 디카라서 밧데리가 추위에 3~4초를 이겨내지 못하지만

한 장이라도 더 담으려고 애쓰고 있다.

 

역시 정상이라서 바람이 매섭고 기온이 차다.

다행히 바람이 단방향이라서 바람이 없는 곳에서 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하산을 시작했다. (13:48분)

 

정구지 바위에 있던 똘이 (이름모를 뙹개)의 숨가쁜 마중에 석골사까지는 재밌게 내려왔다.

매점도 문을 닫고 근처의 음식점도 모두 문을 닫은터라

그냥 오늘은 Go home키로...

 

사실을 말하자면 눈을 밟으며 산행을 한다는 것은 체력소모가 너무 많았고

엊저녁 무리를 했던 덕원총사는 차에 타기가 바쁘게 거의 실신상태였다고...

(15:26분 산행완료)

 

친구들아! 계사년에는 좀 더 활발하게 건강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