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등산

2013.3.3 신불산

by 올곧이 2017. 3. 26.

3월 3일 토요일

삼겹살 Day라며 육류소비를 촉진(?)하는 소리들이 여기저기서

들렸지만 총사들은 고기냄새보다는 봄내음에 산으로 달려갔다.

 

오늘은 동양란을 천렵하기로 하였으나 새식구가 따라붙는 바람에

동면에서 깨어났을 영남알프스의 조망을 보기로 하고 신불산을 택했다

 

얼음과 고드름이 주렁주렁했던 홍류폭포도 봄의 기운으로 물이 흐르고

 

사람도 봄기운에 덩달아 생기가 돈다

 

세상을 사람 힘으로는 바꾸기 어렵지만 자연의 힘은 단숨에 바꿔버리는 능력.

사람은 그져 쳐다만 보는 것으로도 경이롭다.

 

경사진 칼바위 능선에는 주인공들 뒤로

간큰 낭자들과 그녀들을 따라간 우매한 남자들이 쑈를 펼치고 있다.

 

칼바위에서 내려다 본 언양방면인데 다도해 섬같은 모습들이

옹기종기 아름답다.

 

경치가 좀 떨어진 곳에는 필자가 보완(?)할 수 밖에...ㅎㅎ

(오히려 경치를 버렸다는 생각도 든다마는 필자는 고집으로 버틸란다)

 

조금만 덜 게을렀다면 뒷배경을 흐리게 해서 멋진 사진을 뽑았을텐데...

 

한발 두발. 떨어지지 않으려고 앞만보고 가다가 뒤로 본 풍경도 볼만하다

 

눈에 익은 장면을 천리안의 힘을 빌려 당겨보니 문수산과 남암산이다 .

 

오늘은 산그리메도 힘이 넘친다.

역시 봄은 세상만물에 생기를 불어넣는 힘이 힘이 있다.

옆과 뒤에는 네발로도 부족할 정도다.

 

신불재 건너 가까이는 영축산으로부터 멀리 시살등이 조망된다

 

정상의 세찬바람을 예상하고 못미쳐서 밥상을 펼쳤다

봄나물과 사요리 냉동회. 갖가지 음식이 펼쳐졌는데

과식으로 탈이 안났으면 좋겠다. 필자의 뱃가죽은 얼마나

두터운지 찢어질만도 했지만 거뜬히 버텨주었다. 에휴~

 

올려놓고 보니 사진의 순서가 좀 바뀌었네.

칼바위 능선에서 바라 본 정상모습. 멀리 보이는 둥그런 돌탑이 정상이다.

 

간월산 능선이 짐승의 골격을 보는 듯 하다. 먼 배경산이 가지산이다.

 

정상 약간 못 간 곳이지만 표지석이 웅장하게 자리잡고 있다

 

신불재의 모습

 

여기가 정상이다.

괜히 사진을 훼손해서 오래된 것 처럼 생쑈를 부렸더니 인물들이...

 

신불재 반대방향인 간월재의 모습이다.

간월산, 배네봉, 능동산, 가지산, 운문산이 한 눈에 들어왔다.

 

간월재의 모습인데 작년과 또 다른 모습은 건물 한동이 새로 지어졌다는거다.

 

건물은 다름아닌 매점이었다.

메스컴에도 필요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었지만 보기에는 별로 나빠보이진 않는다.

이용자들이 깨끗하게 이용하여 자연에 가까워지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하산길 중턱에 어느 가문있는 집안의 묘소가 있는데 소나무가

장난(?) 아니게 품격있어 보인다.

고인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우리 총사들의 산행피로를 말끔히

씻어내 주기에는 제격이었다.

오늘 산행은 수술로 인한 체력회복이 더딘 친구때문에 배낭을

대신메고 고생한 사람도 있었지만 천천히 걷다 보니 생각할 것도

많았고 본 것도 많았기에 즐거움이 더했다고 생각하면서

다음을 기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