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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병초50회 봄나들이(은을암)

by 올곧이 2017. 3. 26.

삭막하다던 공업도시에도 어김없이 봄은 오고 태화강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던 날

50회 봄나들이는 신라충신 박제상의 전설이 어린 은을암을 돌아보고 아직도 주체 못 할

체력을 뽐내기 위해 은굴산장(가든)에서 체육대회를 하기로 했다 

 

은굴산장을 출발해 은을암으로 올라가는 비탈길은 삐질삐질 힘이 들지만 둘! 둘! 셋! 넷!  마음은 어느 새 동심이다

 

 

그나마 평소의 실력이 탄탄한 총사들이 앞장을 서고

 

 

와~우 !  이게 누구야? 한 손에는 어김없이 속사포를 쏠 듯 카메라를 들고…

 

 

또 한 분의 깡다구와 전직 고위층들…ㅎㅎ

 

 

은을암의 종각은 산 벚꽃에 묻혀서 봄 볕을 만끽하고 있다

 

 

은을암이란

 

 

은을암 계단에 앉은 두 친구는 추억의 국민학교 계단으로 갔는지?

 

 

절 마루에 앉아 땀을 식히는 50회1반 회장님 뒤로 법당과 종각이 보인다

 

 

법당 뒤에는 박제상의 부인과 딸의 영혼이 새로 변해 날아 들어갔다던 굴이 있는데 용의 꼬리 뒤가 바로 그 굴이다

 

 

그나마 사진 속에 서있는 친구들은 아직 다리가 쓸만한데 이 시각에 저 아래 가든에 있는 친구들은 뭘 하고 있을까?

 

 

법당 앞 난간에 기대어 숨을 돌리는 친구는 무슨 좋은 그림을 떠올리는지? 연신 즐겁다.

 

 

이거였어? 바로 이 장면을 연출할려고 즐거웠던 고야? 응?  맞아? ㅎㅎㅎ

 

 

종각에서 내려다 본 은을암 정경은 아직 봄이 이른 듯 초록이 얕아 보인다. 엽록색 물이 뚝뚝 떨어질 그 날 다시와야지...

 

 

악바리들 다섯은 뒷산 정상인 국수봉으로 올라가고 나는 오솔길을 따라 하산을 하는데 핑크빛의 철쭉이 속살처럼 부드럽다

 

 

~ 혼자보기가 아깝게 씽씽하네

 

 

아니?

산으로 올라온 친구들이 좀 적어 보인다 했더니…돈독에 빠져서

흐뭇한 입가의 미소는 다 딸 것 같은 예감? ㅋㅋㅋ 근데 결과는 한분만 딸텐데 모두가 흐뭇한 건? 꿈깨라!

 

 

잽싸게 내려온 건각들은 特味 미나리를 맛보고 있는데 이 중에는 벌써 다리가 부실혀서 절에서 못보던 님들도 있네 그랴~

바로 너야! 너! 맞지? 웃지마! 아닌가? 아~ 그래 맞다. 너 앞에... 그래 바로 너! 어딜 봐? 너 혜종이 맞지? 다알어...ㅋㅋ

 

 

오늘 행사의 마감은 줄당기기, 윷놀이, 뽀뽀하기(엥?) , 끌어안기 (오잉?) 뭐 여러가지가 준비되었지만

불량 청소년의 탈선을 막기 위해 뚝뚝 떨어져서 하는 족구가 제격이었다.

 

그것도 일반 보통이 아니구 미녀들이 자빠지고 째지고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맨발도 마다하지 않는  ㅎㅎ

 

 

모두들 요절복통! ㅎㅎㅎ    이 정도로 재밌었으면 끝나거 아니겄어?

 

암튼, 참가한 친구들아 모두 수고했다. 그리고 집이 멀어서 못 오신 친구들도 맘 고생 심했구…

다음에 더 좋은 자리에서 또 보자구. 오케이?  대답 좀 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