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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관심회사

능력있는 상사와 일을해야 여러모로 좋다

by 올곧이 2010. 7. 14.

참 나도 직장생활을 오래했다고 스스로 놀랜다.
나를 스쳐간 상사들이 손으로 다 꼽을 수 없으니 말이다.
이미 고인이 된 사람도 있고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를 사람도 부지기다.
나보다 거의 연배가 많았지만 나보다 한참 젊은 분(?)도 있었다.

그런데, 문득 내가 편하고 불편하고는 나눠 생각해 보자니 상사의 능력과도 관련이 많은 것 같다.
요즘같이 회사가 알게모르게 종업원들과 가상세계의 떡을 논할 때는 더 많은 것을 느낀다.

임금협상 철이면 회사는 어떻게든 이익을 줄이는 대신 위기를 강조하고
사원들은 있지도 않은 뉴스를 만들어 가면서도 호재를 퍼다나르고 위기는 감춘다.
그런데 관리자들이란 아무래도 관리자들만의 임무(?)를 받아서 사원들의 눈과 귀를
분리해 내야 한다.
회사의 방침은 귀에다 넣고 회사가 불리한 것은 입을 봉해야 관리자(?)인 것이다.
물론 내 상전에 더 상전은 더 상전의 요구에 200% 만족을 전하기 위해서 허위보고를 하거나
갖은 아양이라도 떨어야 한다.

이러 때 능력이 있고 영향력이 있는 상사를 모실경우는 편했다.
양심껏 행동을 하면 몸은 좀 바쁘더라도 정신적인 갈등은 없다.
왜냐하면 상사가 나를 믿어주며 현실에 대한 본인 스스로의 판단으로 보고를 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상사 즉 능력에 검증이 필요한 상사는 그야말로 소신은 전혀없고
부하를 못 믿을 뿐만 아니라 자기 상사의 마음에 드는 행위를 하기위해 없던 거짓말이라도
꾸며 낼려고 하기 때문에 밑에서 보조하기란 정말 어렵다.
거의 자기 생각과 우리가 속한 부서의 현실은 어디에도 없고 다른부서의 현황을 더 챙겨본다.
컨닝을 하고 심지어 똑 같이 베껴라는 식의 지시 일변도다.
그렇다고 이런 상사가 그 상전에게 충성을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보고를 하고와서는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상전에 대한 비난(?)이 만만찮다.

물론 내 생각은 현실과 동떨어지거나 가깝지 않는 보고이니 그 상전이 느끼는 바도
나의 상사와는 다른 생각이거나 평소에 불신을 하고 있던 터라
다시 또다시 진실을 다그쳤을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오늘 아침날씨는 꿀꿀하다.
그래서 문득 요즘 벌어지는 일들이 꿀꿀하게 다가오는지 모르겠다.
어제 밤 늦게까지 시한을 정한 일을 하면서 어지럽고 구토증세가 나서 쓰러질뻔 했다.
간신히 주차장에 가서 한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고서야 집에 갔는데
알게모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