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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 기업혁신연구소 소장의 ‘혁신을 통한 창조경영(펌)

by 올곧이 2010. 5. 12.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가족이 암벽등반을 하다 위험에 처한다. 위태로운 외줄 위에서 가족은 중대한 결정을 한다. 있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다른이를 희생하기로 . 물론 영화속의 한장면이다. 김재우 기업혁신 연구소장은 "기업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한때 구조조정의 전도사로 불렸던 소장은 "기업 역시 한치 앞을 내다볼 없는 환경 속에서 언제든 이러한 선택의 순간을 요구받을 있다" 말한다.

 

김재우 소장은 1998 IMF경제위기 당시 매출 1100억원에 경상손실 294억원으로 부채비율 300% 달했던 ()벽산의 대표이사를 맡아, 4 매출 1800억원에 경상이익 115억원 부채비율 100% 미만의 우량기업으로 탈바꿈시킨 장본인.

 

11 휴넷이 주최하고 아시아경제신문이 후원하는 CEO Insight 월례 조찬회 강사로 나선 소장은 ‘혁신을 통한 창조경영’이라는 주제로 전례 없는 변화에 직면한 오늘날의 CEO들에게 지난날 자신이 경험했던 기업 구조조정과정에서의 교훈들을 설파했다.

 

소장은 위기에 처한 기업이라면 위기를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벽산의 대표이사로 새로이 취임하면서 직원들을 불러놓고 “우리는 금년 종반을 넘기기가 힘들 같습니다”라며 위기 상황을 알렸다. 이는 전직원 회사 재건 의지를 고취시키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소장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과정에서도 결코 놓쳐서는 되는 것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벽산의 인력감축 대상들에게 자사 제품을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총판 등을 창업할 있도록 지원했다. 총판을 창업한 이들은 이후 벽산에 우호적인 외곽환경 역할을 맡았다.

 

또한 소장은 자신이 경험했던 구조조정의 경험 속에서 "위기의 순간이 오히려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있었다" 강조했다. 벽산 대표로 재직하며 그는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사업의 본질은 무엇인가’, ‘우리의 핵심역량은 무엇인가’ 같은 질문들을 던졌다. 질문들은 이전과 전혀 다른 새로운 시각과 비전을 정립할 있는 토대가 됐다.

 

고객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기업의 핵심역량을 집중시킬 있는 기반을 찾아낸 것이 좋은 예이다. 1998 당시 벽산의 4000개에 달하던 거래처는 고객 분석 과정을 통해 우량고객 중심으로 재편된 400개로 줄었다. 400여개의 '정예' 거래처는 고질적으로 안고 있던 부실채권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됐다.

 

소장은 ‘사람들은 같은 일을, 같은 방법으로 하면서 결과가 좋아지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는 미친짓이다’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하면서 연공서열과 구태는 기업 혁신에 도움을 없다고 강조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