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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산책하기 좋은 날 240507

by 올곧이 2024. 5. 7.

5월 7일 화요일

 

 안녕하십니까? 

그제가 어린이 날이었지만 일요일 휴일과 겹쳤다며 어제는 대체 휴일을 지정하는 바람에 연휴를 재미있게 보냈지 싶네요? 하지만 오늘은 화요일이지만 한 주의 시작일이니 월요일 아닌 월요병을 앓는 그런 날이네요. 즉, 평일의 시작이지요! ㅎㅎ

 

 직장도 없는 실업자지만 기분만큼은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즐겁게 즐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어제는 아내와 둘이서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정자에 가서 물회로 점심을 하고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도 즐기고, 모처럼 예전에 낚시를 다녔던 감포에 가서 시장과 바닷가 낚시 풍경도 감상하고 간 김에 조금 더 올라가서 소봉대 바닷가를 산책하기도 했습니다.

 

 어지간히 장성을 하고서도 아직은 결혼을 안했다며  '자칭 어린이'라며 어리광을 부리는 딸래미가 싫지는 않지만서도 마음 한 켠에는 골치가 아픕니다. 빨리 갔으면 숙제가 끝나서 언제 어떻게 되더라도 부담이 없을 텐데 ...

어디 그 뿐이겠습니까? 아들 녀석도 아직 후세를 보지 않으니 그것도 부담으로 남습니다. 강요도 할 수 없고 그렇다고 매 번 궁금증을 나타낼 수도 없는 일이니..."알아서 하겠지! 잊어버리세요"라고 아내가 마음을 달래려고 하지만 어디 마음대로 되어야 말이지...하긴 신경 쓴다고 달라질 것도 없으니 그럴 수 밖에 없지만...ㅎㅎ

 

 암튼 오늘은 평일의 아침답게 이예로를 달리는 차들이 분주해 보이는 반면 요구르트를 배달해 주는 아줌마의 카터가 조용히 아파트를  빠져 나가는 것을 보니 아직은  이른 아침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네요. 하늘도 적당히 파란 구석이 많은데 다만 아직 구름이 많아서 섣불리 예측을 할 수는 없지만 산책하기에는 무난한 날씨 같습니다.

 

 어제 해변을 걸으며 바닷물에 발을 담궈서 그런지 무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새끼발가락 주변이 많이 좋아진 듯한 기분이 들어서 오늘은 내친김에 산책도 해보고 싶습니다. 요 며칠동안은 무좀 발가락 때문에 산책도 할 수 없었고, 정기검진시 술과 커피를 마시지 말라는 의사선생님의 처방에 의기소침해서 방구석만 지켰었는데...

 

 몇 십 년 전의 일이지만 담낭을 떼어내고 병원에서 근 2주일 가량을 입원해 있었던 때가 생각납니다.

입원해 있는 내내 머리도 아프고 밥도 입맛에 맞지 않아서 퇴원하기만을 기다리다 가까스로 퇴원을 했지만 꼴랑 뒷산에도 갈 수 없을 정도로 다리에 힘이 없어서 반쯤 올랐다가 주저앉고 말았었지요.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며칠만 움직이지 않으면 온 몸이 굳어 버리는 듯한 체질을 갖고 있어서 편하게 쉬는 것도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호강을 누릴 체질은 못되고 죽기 전 까지는 어쩔 수 없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나 봅니다. 아버지 처럼 농사꾼이 딱 맞지만 정작 지을 땅이 없으니 ...ㅋㅋ

 

 어쩔 수 없죠 뭐! 선견지면이 있었으면 땅이라도 몇 평 사뒀으면 지금같은 때에는 이것 저것 상추도 심고, 도라지도 심고, 집에 필요한 반찬꺼리라도 장만하면 좋을 텐데...

그게 안되니 할 수 없이 산책으로라도 몸을 풀어야 하는 수 밖에...

다행히 오늘은 덥지도 않다고 하니 산책이나 하면서 오늘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계획 있으신가요?

요즘 태화강국가정원에는 양귀비가 만발했다고 합니다. 양귀비가 만발 할 때는 모란이나 작약도 같이 피던데...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은은한 풀향기와 꽃내음에 취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 번 왕림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내일은 어버이 날이네요!

오월은 기념일이 많아서 일단은 기분이 좋습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이벤트야 없지만 그렇다고 기분까지야...ㅎㅎㅎ

암튼 즐거운 생각으로 하루 멋있게 시작하시기를...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