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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일반

부자가 되는 10가지 결정적인 방법

by 올곧이 2008. 10. 16.

본주의는 정글사회다. 치열한 경쟁무대에서 살아남는 자만이 부(富)를 움켜쥔다. 즉, 자본주의 시스템의 핵심인 희소성 가치는 상위 1%만 지배할 수 있다. 시간이 갈수록 희소성을 독점하는 상위계층은 줄어들며, 승자독식을 통한 ‘그들만의 리그’는 한층 공고해진다. 사다리 위에 이미 올라탔으니 걷어차도 피해는 별로다. 요컨대 자본주의는 경기순환(시간경과)의 반복과정에서 양극화와 빈부갈등을 심화시킨다. 천장과 바닥의 진폭이 심할수록 부의 불평등한 분배도 커진다. 서둘러 사다리 상단에 오르지 않으면 점점 힘들어진다는 의미다. 중산층 중 열에 아홉은 밑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자본주의의 모순이자 숙명이다. 양극화와 불평등의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그만큼 전략적인 접근과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솔루션은 부의 확보·확대다.
부자가 되는 방법은 각양각색이다. 천편일률적인 공식이나 루트는 없다. 다만 몇 가지 공통분모는 대체적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른바 부자들의 공통성향과 습관들이다. 실제로 동서고금, 남녀노소는 달라도 부자라는 키워드 안에는 뭔가 특별한 공통함수가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랬다. 먼저 부자반열에 오른 이들의 성공DNA를 분석해보면 돈을 지배하는 원리를 배울 수 있다는 얘기다. ‘부자가 되려면 부자 줄에 서라’는 말도 있잖은가.
일본의 머니 컨설턴트인 혼다 켄은 ‘부자에게 점심을 사라’며 ‘부자들을 통해 돈을 버는 작지만 중요한 습관을 몸에 익힐 것’을 강조한다. 기회는 여전히 많다. 메릴린치의 ‘부자보고서’ 2008년판을 보자. 주택, 자동차 등 실물자산을 뺀 금융자산만 100만 달러(약 11억) 이상인 사람이 1010만 명에 이른다. 또 이들 백만장자는 매년 놀라운 속도로 증가한다. 특히 한국처럼 신흥경제권 국가에서 대거 배출된다. 게다가 상속형은 소수파다. 미국의 경우 10%도 안 된다. 나머지는 자수성가형이다. 이들은 과연 어떤 공통점을 갖고 있을까.

긍정과 낙관 ‘자포자기보단 희망’
부자들에게 자포자기란 없다. 가난하다고 슬퍼할 시간에 신발 끈을 동여매는 게 이들이다. 가난은 역경극복을 자극하는 무형자산이다. 긍정적인 사고가 좋은 결과를 낳는 법이다. 부자가 되겠다는 자극과 마인드컨트롤은 이들의 최대무기다. 확신과 긍정으로 무장된 마음가짐은 실제로 좋은 결과를 낸다. 부자들 중 자신이 부자가 못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다. 자기운명에 낙관적이다. 그러니 일도 반기고 또 즐겁다. 비록 시련이 닥쳐도 늘 최악을 감안하고 움직이는 까닭에 극복이 가능하다.

네트워크 파워 ‘인맥관리의 달인’
부자들은 사람 사귀는 걸 좋아한다. 주변엔 친한 사람이 많다. 상대방을 귀인으로 만들 줄 아는 능력도 갖췄다. 의도적으로도 다른 부자들과 어울린다. 유유상종이랬다. 이 과정에서 남들의 돈 버는 법을 배운다. 돈 벌려면 부자 줄에 서라는 말을 오래전부터 실천했다. 부자들의 네트워크엔 돈 되는 정보가 널려 있다. 실천단계에선 상당한 인적파워가 된다. 돈 얘기를 꺼리기는커녕 즐긴다. 적이 없을 수 없겠지만 지지파도 많다. 인생스승인 ‘멘토(Mentor)’도 필수다. 이들을 통해 난관을 뛰어넘고 부를 축적했다.

수수한 옷매 ‘돈 버는 부자라인’
옷차림만 보고 부자여부를 판단하기란 어렵다. 화려한 명품으로 치장한 경우도 많지만, 진짜 부자는 튀는 걸 꺼려한다. 그래서일까. 몇몇 금융기관은 신입 PB들에게 부자구별법까지 가르친다. 명품도 일반인에겐 노출 안 된 감춰진 명품을 더 선호한다. 그럼에도 불구, 부자는 얼굴에 쓰여 있다. ‘부자라인’이다. 문승렬 부자특성연구회 박사는 “부자들은 얼굴에서 돈이 새지 않도록 하는 인중라인과 입가의 법령라인, 입 주위의 웃음라인이 뚜렷하다”며 “자신감이 있으니 그만큼 잘 웃는다”고 밝혔다. 밝고 젊게 보이고자 외모에 신경 쓰는 부자도 증가세다.

건강한 육체 ‘80세 장수는 기본’
부자들은 장수한다. 보통사람보다 평균수명이 길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부자들, 왜 오래 사나?’란 특집기사에서 돈과 권력이 장수의 지름길이라고 소개했다. 비슷한 연구결과도 많다. 영국에선 하급공무원보다 상급공무원이 훨씬 오래 산다는 ‘화이트홀 연구’가 소개됐다. 돈이 많고 지위가 높을수록 평균수명이 길었다. 하위공무원 사망률은 상위공무원보다 3배나 높았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통계(서울시 지역암등록사업단)를 보면 구별 재정자립도와 암 사망률은 반비례했다. 강남구는 10만명당 암사망자가 90명인 반면, 또 다른 비교대상은 394명이나 됐다. 부자일수록 스트레스가 적은데다 더 나은 주거환경과 의료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흡연, 음주, 과식, 운동부족 등 해로운 습관을 일찍 떨쳐버린 경우도 많다.

짠돌이 생활환경 ‘버릴 게 없다’
부자들의 집엔 골동품이 많다. 비교적 장기간 부를 축적한 전통적인 부자일수록 골동품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예부터 ‘그들만의 리그’에선 골동품이 중요한 부의 상징이자 투자대상이었다. 또 다른 형태의 골동품(?)도 많다. 수십년 묵은 가구나 가전제품이 그렇다. 절약정신은 독보적이다. 멀쩡한 걸 바꾼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남들이 보면 ‘인색’ 그 자체다. 특히 작은 돈에 민감하다. 먹다 남은 소주 반병까지 ‘키핑’할 정도다. 쓸데없는 지출은 삼가며 투자와 낭비의 차이를 본능적으로 안다. ‘이웃집 백만장자’의 저자 토머스 스탠리는 부자들의 특징을 세 단어로 요약했다. ‘절약, 절약, 또 절약’이다.

엄격한 자녀교육 ‘돈 대신 경험 강조’
인색한 건 자녀에게도 마찬가지다. 잘 된 부잣집은 하나같이 자식을 엄하게 키웠다. 넉넉한 용돈이란 없다. 늘 빠듯하게 주되 땀의 가치를 일찍 가르쳤다. 돈보단 경험이 우선이다. 같은 맥락에서 월가의 고수들은 10대 때부터 투자를 경험했다. 그럼에도 불구, 자녀에 대한 교육열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교육비를 아끼는 부자부모는 거의 없다. 강남부동산의 ‘불패신화’를 거든 게 교육환경 아니었던가. 실제로 부잣집 자녀의 서울대 합격률은 증가세다. 고소득 전문직을 부모로 둔 케이스도 급증했다. 부자부모에게서 부자자녀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아침형 인간 ‘일찍 자고 일어나고’
부자는 ‘아침형 인간’이다. 게으르면 바람도 못 피듯 부지런하지 않은 부자는 없다. 그들은 아침시간을 즐긴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아침시간이 아까워 새벽 3시면 일어났다. 시간을 금쪽처럼 쪼개 쓴 건 물론, 먼일보단 눈앞의 일에 최선을 다한다. 최선을 다한다는 건 경쟁력 중 하나다. 끊임없는 공부에도 익숙하다. 돈 얘기만 나오면 관심과 애정을 갖고 귀를 쫑긋 세운다. 그러니 시대흐름을 읽는 눈이 생겨난다. 앞서가니 돈이 따라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단, 결단은 외롭고 빠르다. 주변에 묻되 최종판단은 자신 몫이다. 부자만큼 부자가 되는 데 전문가는 없지 않은가.

부자팔자 ‘겨울에 태어난 아이’
이 부분은 태생적 부자론(論)이다. 겨울태생 중 부자가 많다. 겨울은 에너지와 기운을 깊이 저장하는 계절이다. 봄에 씨를 뿌리면 여름에 성장하고 가을에 수확하는 법이다. 명리학에선 어느 계절에 뱃속에서 나와 탯줄을 자르느냐가 기질을 정한다고 본다. 겨울에 탯줄을 자르면 저장기운이 강해 재물을 잘 모은다. 실제로 한국의 100대 부호 중 약 40%가 양력기준 겨울에 태어났다(‘한국부자, 세븐파워의 비밀’ 중에서). 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천’이 선정한 자수성가형 젊은 부자 40명 중 10명이 12월~1월에 태어났다.

배우자 복 ‘아내 말 잘 들어라’
부자들의 입이 무거운 것 역시 비밀을 지키려는 겨울태생 특유의 습성과 관련 있다. 때문에 드러내놓고 재산자랑을 하는 부자도 없다. 물(水)의 계절인 겨울태생은 동시에 똑똑하다. 물이 많은 사주엔 불(火)이 재물에 해당한다. 부자들이 붉은색을 좋아하고 옆에 두는 건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흔히 재물은 부인과 여자를 의미한다. 사주에 재물이 없으면 여자도 없다고 해석한다. ‘무재(無財)는 무처(無妻)’다. 부자팔자는 배우자 복이 많을 수밖에 없다. 아내 말을 잘 들어 부자 됐다는 말이 빈말은 아닌 셈이다. 부자들은 반려자를 투자파트너 겸 조언자로 존중한다. 부자일수록 이혼율은 낮다.

넓은 시각 ‘나라 밖에 깊은 관심’
부자들은 해외문화 추종경향이 강하다. 해외여행의 물꼬를 튼 것도 부유층이었다. 이들은 해외문화를 접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안목을 넓혀 행동반경을 확대함으로써 더 많은 기회를 잡으려는 속내다. ‘뉴스위크’는 신흥부자들을 끊임없이 국경을 넘나들며 일하고 즐기는 ‘글로벌 유목민’이라고 정리했다. 실제로 최근 한국사회에도 세계화 조류를 활용해 막대한 부를 창출한 사람이 적잖다. 투자가치만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겠다는 21세기형 신흥부자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해외상품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이유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연구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