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은

1박2일 240115

by 올곧이 2024. 1. 15.

1얼15일 월요일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답게 일찍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여느 때와는 조금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은 정확하게 아침 일곱시에는 1박2일의 여행이 시작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딸래미의 휴일이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인데 공교롭게도 내일은 딸래미의 생일이기도 해서 셋이서 전라도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가끔씩 우리 부부는 여행이랄 것은 없지만 자동차로 드라이브를 하기도 하고, 딸래미는 자기 나름대로 친구와 만나서 여행을 가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생일이란 이벤트가 있으니 같이 가기로 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하지만 요즘 젊은 세대와 분위기가 맞을지 약간은 걱정같은 것이 일기도 합니다. 나이 든 우리는 여러가지 못 본 것들을 보는 것으로 만족을 하지만 딸래미는 요즘 젊은이답게 중간중간 분위기를 타면서 카페에 앉아 죽치기도 하거든요!

 

 일단은 어제 저녁부터 아내는 입을 것, 휴대용품, 등등 필요한 것을 챙기고 있었고, 나는 거의 역할이 운전수이기에 별로 준비할 것은 없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지도를 펴보고 어디서 어느 길로 갈지를 미리 파악해야 하겠지만 요즘에는 지도 공부대신 네비게이션이 다 알아서 해주니 설령 서울이 제주도 보다 남쪽에 있다고 안내를 하더라도 그냥 따라가는게 정답이니까...ㅎㅎ

그래도, 궁금해서 어디어디 갈 것이냐고 아내에게 귀띔을 부탁했더니 전라도 강진, 순천, 여수 정도라고 하네요.

 

 흔히들 우리들의 여행은 어디어디 가봤다는 지리적 또는 문화적 탐구에 경험이 주된 목적이었는데 요즘은 여행의 목적도 힐링을 위한 목적이 더 가깝고 그 다음이 경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디다.

 

 물론, 새로운 환경, 문화의 체험과 인간관계의 연결 등 다양한 경험이 있어서 세상을 넓게 바라보고 또, 적지않은 경험으로 향후에 마주칠지도 모르는 난관에도 당황하지 않는 목적일 수도 있겠지만 이미 우리 부부는 살만큼 살았으니 그런 것은 아닌 것 같고, 다만 딸래미는 아직 미래가 많이 남았으니 조금 생각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 여행은 무엇보다 딸래미 생일을 축하해 주는 의미도 있으니 가급적이면 딸래미가 하자는 대로 응해주는게 맞을 것 같아서 특별한 나의 생각은 가지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다만 우리 셋이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은 많이 가졌으면 좋겠는데...그것도 일단 부딪혀 봐야 알겠지요?!

 

 날씨도 따라 주는 것 같으니 좋은 볼거리들이 많이 나타나 주기를 희망하며 갔다 오겠습니다.

한 주일도 재미나는 일들 많이 만나시길 기원합니다.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