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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1128

by 올곧이 2023. 11. 28.

11월28일 화요일

 

아홉시가 넘도록 느긋하게 잤습니다.

엊저녁 서당을 나오면서 오랜만에 시골서 내려온 일학과 만나 한잔을 기울인 탓도 이유이긴 하지만...

오늘은 오후 근무라서 편안한 마음에 마음편하게 잔 것 같네요.

해가 중천에 있어서 그런지 그닥 추운 것 같지는 않아 보이는데 거리엔 다니는 사람이 안보이네요.

이 시간에 거리를 바라 본 경험이 없어서 내가 모르는 이유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출근할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서 두가지 신문을 정독하다시피 꼼꼼하게 봤습니다.

역시 세상은 하루도 긴장 안되는 날이 없다는 뉴스만 가득합니다.

나랏일로 보면 외교가 중요하니 부산엑스포 유치활동 얘기가 주류인듯 하지만 한중 패권다툼에서 살아갈 우리나라의 먹거리 또한 중요한 대목으로 꼽힙니다.

나이가 많은 우리들은 해당이 되고 싶어도 끼워주지 않으니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이지요!

그래서, 거의 마음에 두는 기사는 평범한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문화쪽 기사가 더 마음에 남습니다.

오늘은 그런 이야기가 몇개 보여서 뜯어 보듯 자세하게 읽어 봤습니다.

그 중에 2023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교양 작품상 수상작인 휴먼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에 대한 기사가 맘에 듭니다.

특히 "돈은 모아두면 똥돼고 흩어버리면 거름이 된다"거나 "우리 사회는 평범한 사람들이 지탱한다"는 말이 참 신선하게 마음에 채워지네요.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돈이 없는 사람은 없겠지요? 물론 크거나 적거나를 떠나서...

그리고, 우리 대부분은 권력가도 재벌도 아닌 평범한 사람들 아닐까요? 물론 나만의 착각일지도 모르지만...ㅎㅎ

실행할 기회가 얼마나 될 지는 모르지만 항상 마음에는 경계병 처럼 대기시켜 놓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은 다음달 부터 일을 할 새로운 멤버들이 업무 준비를 하는지 카톡에 불이 납니다.

"환영한다", "축하한다", "차량등록 부탁" 등 "알림소리가 쉴 틈이 없지만 나는 처연하기만 합니다.

이미 낮은 곳으로 마음이 제대로 안착을 한 모양이지요! 흔들림도 없는 낮은 곳에 있으니 편안하게...

이제 오늘 출근하면 이틀만 남았으니 끝나는 그 날까지는 그래도 집중하려고 합니다.

그게 양심이니까요!

 

오늘 아침에도 아내가 남창장에 가자고 했습니다.

물론 시간상은 갔다와도 될 정도였지만 다음에 가자고 약속을 미뤘습니다.

직장에 3일만 있으면 계약이 끝나고 그 다음은 편안하게 장구경도 할 수 있으니 그 때까지만 참자고...

조금은 아내에게 미안할 법도 하지만 마음이 가벼운 것은 희망을 제시한 것일 테지요?! 

 

오늘도 좋은 기분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이 행복 오늘 내내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인사 올립니다.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