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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231111

by 올곧이 2023. 11. 11.

11월11일 토요일

 

아 추워!

창을 여니 바람은 없지만 기온은 3도에 머물러서 근래 들어 가장 추운날인 듯 합니다.
아니다다를까 하늘을 보니 한무리의 떼까마귀들이 식사를 하러 떠나는 것이 보입니다.

나도 모르게 얘들은 또 언제 왔는고?

강변을 돌다보면 원앙이나 청둥오리, 논병아리들은 보였지만 떼까마귀는 오늘 아침에야 보네요.

그래! 너도 가고 나도 가자!

얘들이 지나가면 곧이어 나도 따라 일터로 갑니다.

영화인지? 그림인지? "까마귀와 출근을..." 제목이 그럴싸 합니다. 어때요? ㅎㅎ

 

그러고 보니 오늘은 기념일이 참 많습니다. 

오호!

그럼 오늘은 누구라도 하나 정도의 기념일은 챙기겠는데...? 그럼, 전국민 축제일 아닌가!?

그러면 이런저런 계산없이 생각나는대로 살펴 볼까요?

 

우선 생각나는 것이 '

빼빼로데이'

이건 순전히 상술로 만든 날이지만 아이디어가 빛나는 의미가 있지요?!

빼빼로라는 과자가 "1"자 이니 ...

11월11일 이면 일자가 꽉찬 빼빼로를 연상하겠지요?

 

그리고, '유엔 참전용사 국제 추모일'

원래 11월 11일 11시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시점으로,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매년 이 시각에 참전 전몰 병사들을 기리며 묵념을 하였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1차 대전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전쟁으로 희생된 이들을 기리기 시작했으며, 한국정부는 이 날을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지정하게 되었다는데 이것도 의미가 있지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빼빼로데이를 비토하던 때가 있었지요!

정확히 말해서는 아류를 본류로 바꾸기 위해서 취해 진 나쁜 의도 같은거?

그 첫째가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일이 빼빼로데이 열풍으로 잊혀진다는 믿거나 말거나한 뉴스!

알고보면 엄연히 빼빼로데이라는 과자는 한국산인데 일제라며 헛소문(?)으로 비토를 한 것이지요.

하긴 국제추모일 보다 과자를 먼저 떠올리게 했으니 ...광고를 줄였으면 괜찮았을까?

하여튼 빼빼로가 국제행사를 덮을 정도로 영향이 커져서 논란이 된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선지 몇년 전부터는 과자회사가 보훈청과 같이 유엔참전용사기념일을 공동개최하기도 했다니...

글쎄요? 이게 정서적인 문화영역인지? 아니면 기업의 양심인지? 뭐 나쁜 의미는 아닌 것 같습니다. ㅎㅎ

 

그리고, 오늘은 '가래떡데이'이자 '농업인의 날' 에다 '보행자의 날'이기도 합니다.

자세하고 정확한 여부는 모르겠지만 빼빼로데이에 착안한 행사들 같기도 한데?

닭이 먼저인지 계란이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빼뺴로의 비토가 있은 뒤로 이 행사들이 등장했지요!

산업화로 생긴 빼빼로 보다 농자지대본의 원천(?)으로 만든 가래떡을 더 팔아야 된다는 국뽕? ㅎㅎ

그런 뒤 가래떡에 힘입어 생겨난 것이 농업인의 날을 더 알리고 활성화 시킨?
뭐! 이것 저것 좋은 일은 많이 할 수록 좋은 것인데 왜 빼빼로는 비토받아야 하는데 촉이 가만있질 못하고...

그래서,  유래들을 찾아 보기로 맘 먹고 우선 시간이 없으니 출근부터...ㅋ~

 

농업인의 날은 일제강점기에 이르러 6월 14일을 농민데이 또는 권농일로 제정하였지만 해방이 되면서 일본인들이 정한 농민데이의 폐지 여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권농이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임은 맞지만 일제의 잔재를 청산한다는 의미에서 농민의 날로 바꾸어 부르고 6월 15일로 정했다가 다시 모내기 적기일인 6월 1일을 권농의 날로, 1973년에는 어민의 날, 권농의 날 그리고, 목초의 날을 권농의 날로 통합하여 5월 넷째 화요일로 지정하였다가 1996년 권농의 날을 폐지, 11월 11일을 농어업인의 날로 지정하였는데 다시 1997년 농업인의 날로 명칭을 변경하였다고....에휴!

 

그럼, 빼빼로(과자)의 역사(?)를 한 번 볼까요?
나무위크사전에는 빼빼로의 원조가 1966년에 출시된 '글리코(グリコ)'사의 과자 '포키'였지만
1983년에 포키를 참고해 국내에 출시한 제품이며 빼빼로데이는 빼빼로가 원조 맞고, 오히려 포키가 빼빼로를 따라하는 역수출 현상까지...

이런 내용인데 빼빼로데이만 비토하면 오히려 나같이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에겐...

그러니까 가래떡데이나 농업인의 날과 빼빼로데이의 관계를 캐묻듣이 밝히려는 것 아니겠습니까?

 

암튼 주장하고 싶은 것은 빼빼로데이를 외국 것이라는 등 거짓말로 비토할 것이 아니라 칭찬을 해야 되고,

우리가 돋보이게 할 행사를 더 훌륭하게 홍보하는 것이 맞다는 말을 하고픈데 표현력이 부족해서...

 

나아가 보행자의 날은 어떤지 취지를 볼까요?

산업화에 따른 미세먼지 증가, 제한적인 에너지의 위기 도래, 환경 보호 요구에 대응하고, 국민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걷기의 중요성을 확산하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며 매년 11월 11일이며 지정된 이유는 숫자 11이 사람의 두 다리를 연상케 하기 때문이라는데 결국 아이디어는 숫자"1"의 모양에 근거했다는 것이지요.

 

2010년에 「지속가능 교통물류 발전법」 및 같은 법 시행령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고 취지는 녹색교통의 기초가 되는 보행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식을 고취하고 걷기 활성화를 위해 기념식, 걷기 행사, 거리 캠페인, 보행문화 유공자 표창 등 의미있는 활동을 한다니 그 나름대로 잘 하는 것 맞지요?

 

그렇습니다.
뭔가는 복잡하게 태동했지만 우리나라 사람 머리는 좋습니다.

창의적인 머리도 따라하기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하니 좋은 것은 따라해 보면서 창의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따라하기 없이 창의를 하면 더 좋은 것이지만...

 

어쨋거나 아침 일찍 인사를 시작해서 아침 근무를 끝내고 반나절 만에 다시 완성을 했는데 오늘 아침 진짜 춥네요.

ㄷㄷㄷ그러니 건강유지 잘 하시도록 하고, 가급적이면 오늘은 실내에서 머물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럼, 오늘도 기지개는 켜야지요? 아자~~~~아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