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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31106

by 올곧이 2023. 11. 6.

11월 6일 월요일

 

오랜만에 비가 내리는 날씨를 맞습니다.

어제도 비가 내렸지만 저녁 늦게 내려서 비 기분을 느끼지 못했는데 오늘은 밝은 낮에 비가 내리네요.

출근은 하지 않는 휴일이지만 오늘은 가족 모임이 있기 때문에 비가 내리면 많이 불편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 단기예보를 보면 오후부터는 맑게 갠다니 그나마 그렇게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형제에 대해 생각을 해봤습니다.

먼저 태어나고 늦게 태어났지만 한 핏줄을 갖고 태어났으니 내 누나들은 내 어머니와 같습니다.

예전에는 다산을 했기 때문에 요즘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숫자가 많았지요.

그러다 보니 어머니 아버지가 일터로 나가시면 우리 누나가 엄마 몫을 할 수 밖에 없었지요.

그래서 내게는 누님들이 어머니와 같은 존재입니다.

 

이제는 연세가 많아서 큰 누님은 구십을 바라보고 있고, 둘째 누님은 부모님과 저 세상에서 다시 만났을 것이고, 세째 누님은 창녕에 계시지만 교통편이 어려워 오지 못하고, 네째, 다섯째 누님은 가까이 있으니 자주 봅니다.

물론 여동생도 하나 있으니 딸부자라는 소리도 들을만 했을 텐데 예전에는 그러질 못했지요.

어쩌면 남아 선호 사상으로 어머니는 쫓겨날 형편에다 죽임을 당할뻔 했다는 얘기를 많이 하셨지요!

남아 선호를 해서 뭐하려고 했는지? 참!

 

어쨋거나 지금은 부모님이 안계시니 나한테는 누님과 자형이 아버지와 어머니 같습니다.

특히 누님은 어머니와 크게 다르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게 어릴적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누님들을 오늘 만난다니 마음이 많이 설렙니다. 어머니를 보는 것 같이 어릉정(어리광)도 부리고 싶고...

 

아무래도 날씨가 걱정스러워 밖을 내다보니 비가 멈춘 듯 보입니다.

날씨까지 우리가족모임을 응원하는 듯합니다.

혹시 모르니 차에 기름도 채워야 하고, 의자 배열도 해야하고, 차 내부 청소도 해야 하니 바쁘게 움직여야 합니다.

오늘은 모두가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서 즐겁게 회포를 푸는 그런 날이기를 기원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것을 느끼는 날이 되겠지요?

 

벌써 마음은 파란 하늘과 푸른 파도가 있는 정자에서 회를 겸한 점심을 맛나게 먹습니다.

그리고, 차를 타고 넓은 자연이 보이는 카페에 앉아 고소한 빵 굽는 냄새와 원두커피향을 맡고 있습니다.

늦지않게 나가려면 서둘러야 하겠지요? 응원해 주세요!

그리고, 같이 가지는 못하지만 여러분도 즐거운 날이 되기를...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