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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1017

by 올곧이 2023. 10. 17.

10월17일 화요일

 

창을 열려고 베란다로 나갔더니 창문에 서리가 끼었습니다.

바람도 없는데 밤새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실내외 온도차가 제법 컸나 봅니다.

찬란한 햇살은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예로옆 소공원을 보니 단풍이 바알갛게 익어갑니다.

뒷베란다로 와서 창문에 달린 온도계를 보니 '어마낫!'  잘못봤을까 싶어 두번을 봤는데도 온도가 10도 입니다.

뒷산 텃밭에도 가을 볕이 내려오고 있는 시각인데 10도라면...? 어제는 15도 였지 싶은데...

창문은 열었지만 베란다로 나가는 유리문은 찬공기가 많이 들어 올까봐 조금 열어둡니다.

아직도 꿈나라에 있는 여전사들(?)이 감기들지 않게...

 

어제는 마음 먹은대로 오전에는 문수산을 겄고 오후에는 서당엘 갔습니다.

많지 않은 시간이라 바쁜 듯이 움직였지만 실제로 맘 먹은 것은 더 있었는데 뜻대로 다 하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다행히 오후 근무라서 오전에 어제 못한 수족관 물도 갈아야겠고 방청소도 해야겠습니다.

 

서당에는 그나마 추석 바로 전에 갔었지만 산에 올랐던 기억은 감감했었네요.

그리고, 가까워서 자주 갔었던 문수산인데 이전의 기억은 지난해 설날이었나 싶은데...가물가물 합니다.

신복로터리의 교통로 수정 때문에 차는 범서다리 이전부터 밀렸지만 꾸역꾸역 다리를 건너고 골목길로 요리조리...

시간이 아까운 바쁜 마음에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인내심 시험이라도 하자고 맘 먹고 견뎠습니다.

너무 오래 지체한 탓에 오전에 산행마감이 어려울 것 같아 기존의 배조합 코스 대신 깔딱고개 코스로 갔습니다.

10시 반정도에 안영축저수지 옆길로 올라갔는데 깔딱고개까지가 꾀 멀게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눈에 익은 기존 코스와 만나려면 깔딱고개가 기점인데 마음이 바쁘니 길이 멀게 느껴졌나 봅니다.

 

문수산에도 이제 가을이 왔는지 잡풀들은 이미 녹아없어지고 조금은 휑한 느낌이었지요.

아직 단풍은 들지 않았지만 월요일인데도 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제법 마주쳤었네요.

모두 나같이 월요일이 쉬는 사람들인가 싶기도 했지만 스치면서 흘려들은 이야기에는 주부들도 있고...

오랜만인데다 더구나 바삐 올라야 해서 조금은 빡시다는 느낌이었지만 기분은 홀가분했습니다.

기껏 8개월의 기간제 일이지만 맘 놓고 취미를 즐기지 못하는 기간이 되다보니 좀 갑갑했었나 봅니다.

그렇지만 기간제 일을 하면서 그나마 용돈을 쓰는데 큰 부담을 줄였으니 이것만도 행복이지요!

그제도 노인들 행사에 10만원을 찬조했지만 기간제 일을 하지 않았다면 마음이 조금 괴롭지 않았을까도 싶고...

암튼 이제 기간제 일도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으니 또 다른 희망을 찾아야겠지요?!

고민을 한다고 당장 해결될 일은 아니므로 깊이 고민보다 조금씩 할부로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침 시작이 늦었지만 가뿐한 마음이라서 기분이 좋습니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 시작하니 남은 시간도 좋은 마음으로 다 같이 행복을 꿈 꿉시다.

그래! 아자~앗!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