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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1008

by 올곧이 2023. 10. 8.

10월8일 일요일

 

찌푸린 하늘이 아무래도 비를 뿌릴 듯 합니다.

어제 저녁에도 이슬비가 몇차례 왔다갔다 하더니 아직도 기상이 풀리지 않았나 봅니다.

오늘은 며느리의 남동생이 장가를 든다는 날인데 비는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근무 때문에 참석할 수 없는 나는 아내를 역까지 바래다 주고 들어 왔습니다.

기왕이면 부부가 나란하게 참석하는 것이 좋은 그림인데 어쩔 수 없네요.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아들 딸 둘만 가진 집에서 길흉사는 참석해 주는 것이 도리이겠지요?!

축의금 봉투는 어떻게 쓰는지 궁금해서 네이버를 찾았더니 궁금증 外 재미있는 일들이 많네요.

물론 식구들이 예전만큼 많지 않아서 이런 큰일들이 흔하지도 않으므로 답변도 그저 사례로만...

"울산 태화동 사돈"이라고 썼지만 꿈보다 해몽을 바라는 수 밖에...

 

축의금 또는 조의금은 얼마나 하느냐는 질문에는 "안한다", "카톡으로 문자만 날린다",

"자식들에게 맡긴다","2~30만원이 적당하다"는 등의 답변들이 많았습니다.

우리는 우리집 경제사정에 30만원이 적당할 것 같아서 그렇게 미리 약속하고 있어서 그대로 했습니다.

이 또한 꿈보다 해몽에 기댈 수 밖에요.

 

오늘은 절기상으로 차가운 이슬이 내린다는 한로(寒露)입니다.

어제도 근무지인 강가에 메뚜기들이 추위에 몸이 굳었는지 가까이 갔는데도 움직이지 못하던데...

사실 근무지와 집으로만 왔다 갔다 하니 계절의 느낌이 그렇게 와닿지 않습니다만...

가을이 알게 모르게 깊숙이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SNS를 통하여 다른 동네 풍경을 접하면 "아하!"하고 잠깐 느낄 뿐입니다. ㅎㅎ

이런 것을 생각하면 기간제라는 것이 "삶의 여유는 없는 근무환경"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오늘은 어쩔 수 없이 집에서 혼밥을 해야 하는데 뭘 먹을지 고민이 됩니다.

한로에는 추어탕을 먹어야 제맛이라고 하는데 나 혼자 즐길 수도 없는 일이고...

이래저래 오늘은 즐거운 고민들이 줄을 이을 듯 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재향군인의 날이라고 하네요.

나도 군대 복무를 끝낸 제대군인으로써 축하받을 대상자가 됩니다.

취지가 6.25전쟁후 군인들의 희생과 노고를 잊지 말자는 취지라니 이 또한 의미가 있는 날임에 틀림없네요.

국가가 있어야 내가 존재할 수 있고, 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있어야겠기에 말입니다.

우리는 누구에게 축하를 받고 안받고를 떠나 내 스스로의 존재를 위해 국가를 지키는 맘을 가지는 자세로...

화이팅! 좋은 하루입니다.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