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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0630

by 올곧이 2023. 6. 30.

6월30일 금요일

 

오늘 새벽에 우리나라와 우즈베키스탄과의 청소년 축구를 보고 잤는데....두둥

결승전에 올라갔다는 기쁨에서인지? 아니면 늦잠을 자지나 않을까 걱정되었는지? 일찍 일어났습니다.

다시 잠을 청하는 것은 늦잠을 보장 받는 것임을 확인하는 것이 될게 분명하여 그만 자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어두컴컴하여 바깥 경치를 보는 것에 조금 애로가 있습니다.

비가 내리는 것 같기도 하고, 잠시 소강상태로 있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

까치 몇마리가 큰 소리로 아침 문안을 전하며 먼동이 트는 쪽으로 날아간다는 것은 확실한데...

 

벌써 유월의 끝자락에 섰네요.

시간 참! 어떨 때는 단 일분도 지겹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벌써 또 한달을 후딱 넘깁니다.

그만큼 우리의 나이도 차곡차곡 쌓고 있지만 어제부터 적용되는 만나이로 조금 더 젊어졌습니다.

모든 것을 안다는 NAVER형도 친절하게 만나이를 치면 만나이를 계산해 주는 화면이 뜹니다.

암산으로도 알 수 있는 것이지만 형에게 물으니 친절하게도 ' 67세, 원숭이띠, 연나이 67세입니다' 라고 뜹니다.

"그게 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한번 쯤은 동료들과 시연을 하면서 형님, 동생을 가리기도 하겠네요. ㅎㅎ

오늘 당장 사는 것이 중요한 우리들에게는 오히려 이런 놀이(?)가 불편할 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아직은 철이 안들어 나이에 대해 큰 감흥은 없었지만 일자리를 알아 보려다 잠깐 느낌을 가진 적은 있습니다.

정부지원금으로 '지게차 운전 자격증'은 땄지만 수백 곳에 지원을 한 것 같은데 오라는 곳이 없었으니...

그래서, 별로 나이에 대한 느낌은 가지지 않기로 했습니다만 오늘 또 화두로 쓰게 되었네요!

 

오늘은 내 맘대로는 어쩔 수 없는 나이를 생각하며,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한시를 보며 알아봅니다.

 

白髮(백발) / 송강 정철(鄭澈:1536~1593)

山雨夜鳴竹 草蟲秋近床 산우야명죽 초충추근상

산 속에 내리는 비는 밤새도록 대나무를 울리고

우는 풀벌레 소리에 가을은 책상과 가까워지는구나


流年那可駐 白髮不禁長 류년나가주 백발불금장

흐르는 세월을 어찌 머무르게 할 수 있으랴만

흰 머리털 많이 자랐으니 막을 길이 없구나

 

그럼! 그렇지요?!

예나 지금이나 청춘은 아름답지만 뭔가는 모르게 늙는 다는 것은 좀 그랬는가 봅니다.

날씨처럼 어중충한 기분은 고된 육체운동으로 날려버리는게 최상일듯 합니다.

어때요? 그게 좋겠지요? 그럼 움직이러 나가 봅시다. 화이팅!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