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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0627

by 올곧이 2023. 6. 27.

6월27일 화요일

 

아스팔트가 희꺼멓게 있는 것을 보니 어젯밤에도 비가 내렸나 봅니다.

먹구름이 금방이라도 비를 내릴 듯이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하고 바람에 아까시가 넘실거립니다.

장마철답게 후텁지근하고 끈적한 느낌이 있지만 여름이라는게 그런 것이잖아요? 경험으로 버텨야죠?!

마음을 굳게 먹으니 까치도 찾아와서 격려를 하고 아까시 아래로 노할게 핀 호박 꽃이 인사를 합니다.

오늘도 분명 좋은 일이 기다릴 것 같은 느낌을 불러내야 겠습니다. ㅎㅎ

 

요 며칠간은 정확히 말해서 마두희 축제가 있었던 3일 동안은 많이 피곤했나 봅니다.

잠이 없던 내가 10시도 전에 잠을 청하고도 늦잠을 잤으니 ...

다행히 그 기간에는 오후 근무라서 아침 청소를 피했으니 망정이지 ...!

축제에 오신 분들을 위해 주차 자리를 봐주려고 이리저리 뛰어 다니는 것은 이 나이엔 약간 무리였습니다.

그나마 몸살 없이 버텨 준 건강한 몸(?)에 감사하며 오늘은 아침근무를 하러 나가려 합니다.

 

어제는 가족모임을 했습니다.

여동생과 창녕 누님이 오셨다면 더 좋았을 텐데 ...

그렇지만 어제는 예전에 살았던 산전(마을이름)을 둘러보고 어릴 적 감회에 젖어 봤습니다.

여기는 어디쯤이고 저기는 무엇이 있었다며 설명하는 내가 마치 마을 해설사가 된 듯 했으니까요!

북문에는 성을 지키는 보루같이 서 있는 한옥(카페)이 있어서 들어 갔습니다.

뒷쪽으로 나가니 병영 성곽이 보이고 어분걸이라는 윗산전 마을도 보여서 전망이 좋더군요.

예전에 우리밭이 있던 서동은 아파트, 빌라 등이 빽빽하게 서 있어서 격세지감을 느꼈습니다.

다행히 비행장이 있는 벌판만이 그대로여서 저것이 고향 지킴이 인가 싶을 정도였으니...

 

이 대목에선 야은 길재의 오백년 도음지가 생각납디다.

《산오백 년 도읍지 /  길재(1353∼1419)》
오백 년 도읍지를 필마 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 하되 인걸은 간데 없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오랜만에 아침인사를 드리려는데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네요.

대충 씻고 빨리 나가야 할 것 같아 여기서 인사드립니다.

분명 오늘은 좋은 일이 생길겁니다. 기쁜 마음으로 기다려 봅시다. 화이팅!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