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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0620

by 올곧이 2023. 6. 20.

6월20일 화요일

 

해가 뜨고 있는지 살구색 같은 아름다운 구름이 점점 퍼져가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변의 녹색 친구들도 놀랐는지 사진을 찍 듯이 움직이지 않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오늘을 선물 받았기에 누리는 행복 아닐까요?

 

어제는 계획대로 오전에는 입화산을 오르며 자연과 함께 보냈고, 오후에는 서당에 가서 체본 연습을 했습니다.

입화산에도 녹음이 짙어 졌고 사람이 다니는 등산로까지 풀들이 침범하여 좁아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들도 세상의 주인인 만큼 마음대로 클 수 있어야 하기에 억지로 베어 낼 수는 없는 것입니다.

세월따라 같이 살다가 풍파에 쓰러지거나 서로가 부딪혀서 이기는 쪽이 존재하겠지요!

그런고로 나무 이름을 새겨 둔 푯말도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쇠붙이만 덩그러니 남았습디다.

여러가지 생각이 꼬리를 물고 따라와서 결국 정상에 있는 벤치에 앉아 감회를 적어도 봤습니다.

 

오후에는 서당에 가서 선생님의 체본을 받았는데 교본의 마지막 장이었네요.

그래서, 오랜만에 도반들과 단합대회를 할 겸 화봉동으로 가서 선생님을 모시고 책걸이를 했습니다.

나 스스로 서예에 대한 예술 감각이 떨어진다는 고백을 했더니 선생님은 전서를 써 보라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선생님께서 교본도 한권 사 주시겠다고 하니 여러 도반들이 영예를 받았다며 박수를 보내 주더군요.

괜시리 미안하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좀 과하다 할 정도로 마셨더니 지갑도 정신도 조금 딸리네요.

 

오늘은 아침근무라서 일찍 나가야 하는데 어제의 여파가 붙들고 늘어지네요.

그래도 어쩝니까?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지니 숨 한 번 크게 쉬고 나가야지요!

이렇게라도 움직일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자체가 행복이 아니겠습니까?

오늘도 틀림없이 좋은 일이 기다릴 겁니다. 화이팅!

 

태화동에서...

https://youtu.be/J_067MeuF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