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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인사 230109

by 올곧이 2023. 1. 9.

1월 9일 월요일

 

아직 햇살은 배달되지 않아서 그런지 쌀쌀합니다.

온도계는 영점에서 머뭇거리고 하얗게 밤을 샌 둥근달이 서쪽 하늘에 얼어 붙었습니다.

작은 창문으로 들어 온 하늘엔 구름도 한 점 없고, 월요일을 시작하는 마음도 맑고 가벼웠으면 좋겠네요.

 

때마침 어느 집에선가 똑 똑 똑 도마질 소리가 정겹게 들립니다.

아마도 아침상에 올릴 된장찌개를 끓이며 호박이라도 넣으려고 하는가 싶은데 갑자기 배가 고프네요.

평소 아침은 거르듯 넘기고 11시쯤 아점을 하고 있는데 도마소리가 시장기를 깨웠나 봅니다. ㅎㅎ

 

연말연시에 만남이 많았고 먹방을 찍듯 배부른 날이 지속되다 보니 체중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동안 체중을 줄이려고 틈틈이 운동을 하며 76키로 가까이 만들었었는데 며칠 전 체중계를 보고 놀랐습니다.

1~2키로가 는 것도 아니고 거의 운동을 하기 전으로 돌아가 80키로를 넘고 있었으니까요! ㅎㅎ

부랴부랴 식사량도 줄이고 운동을 시작했지만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

 

지난 주말에도 운동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바깥 활동이 오히려 해가 될 것 같아 참았습니다.

다행히 어제 오후엔 미세먼지가 걷히고 있어서 뛰기는 좀 이르고 천천히 뒷산이나 오르자고 맘먹고 올랐습니다.

역시나 늘어난 체중 때문인지 숨은 가빠지고 다리가 뻐근한데도 진행속도는 탄력이 붙지 않았습니다.

후회라기 보다는 좋은 음식도 과하면 부작용이 된다는 때 늦은 반성을 하고야 말았네요. ㅋㅋㅋ

 

살다보면 좋은 것에 홀리다 보면 나쁜 결과를 맞게 되는 경우도 있고, 싫은 일도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기도 하지요.

그런데 지나간 결과를 놓고 보면 음식 만큼은 좋은 것이 해롭고, 맛없는 것이 이로웠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체질에 따라 다르겠지만 "입에 쓴 것이 약이다"는 속담이 딱 맞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나요?

 

올 해는 토끼 해이니 만큼 토끼처럼 날쌔게 오를 수 있는 몸으로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작심삼일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오늘이 그 첫날이라고 생각하고 각오를 다져보겠습니다.

결과야 지나봐야 알겠지만 마음만이라도 가볍고 좋습니다. 

이 기분! 하루종일 갈 수 있겠지요? ㅎㅎ

 

친구가 보내 준 오늘 아침 일출이 참 이쁘네요.

같이 감상하면서 가벼운 맘으로 월요일 시작하기를 바랍니다. 힘 내십시오!

 

태화동에서...

방어진 화암방파제에서 슬도를 본 일출장면(ys.Park)

https://youtu.be/RHLDdSdOZ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