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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영남알프스에 풍력발전소?

by 올곧이 2008. 3. 10.

울주 7봉에 풍력발전 안될 말 

경남도·밀양시 추진…울주군·시민단체 경관·산림훼손 반발 

[2008.03.09 22:49] 

신불산 울산구간 수십개 송전철탑 설치

개발이익은 밀양…울산은 피해만 안아

 

경남도와 밀양시가 민간 사업자를 유치해 영남알프스(울주7봉) 능동산과 재약산 일원에 초대형 밀양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자, 관할 울주군과 지역 시민단체가 수려한 자연경관과 산림을 훼손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 풍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한전에 판매하는 과정에서 가장 가까운 언양변전소를 이용하기 위해 신불산 울산 구간에 수십개의 송전철탑을 설치할 계획이어서 개발이익은 경남(밀양)과 사업자가 갖고, 울산은 피해만 떠안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9일 울주군과 밀양시, 울산생명의 숲(이사장 황두환) 등에 따르면 한신DNP와 자회사인 (주)경남신재생에너지는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산 1~3 일원 18만7000㎡의 부지에 총 993억원을 들여 발전용량 50.6㎿h 규모의 밀양풍력발전단지를 올 하반기 착공해 내년 9월께 준공할 예정이다.

사업자는 울주군 상북면 배내골 울산학생수련원 뒤쪽 능동산에서 재약산 사자봉까지 5.7㎞ 능선구간에 울산구간 4기, 밀양구간 18기 등 풍력발전기 22기(기당 2.3㎿)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 울주군 삼남면 소재 언양변전소(18.6㎞)까지 보내 판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업자는 지난해 8월 환경부의 사전환경성 검토 및 산자부의 발전사업자 허가를 완료한데 이어 사업구간 내 산림청 부지(1.2㎞)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에 대한 사유지 매입(임대)계약을 마쳤다.

밀양시 경제투자과 관계자는 "경남도와 함께 풍력단지조성 사업을 유치한 만큼 밀양 구간에 풍력발전기 설치를 위한 산지전용 허가가 들어오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설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관할 울주군과 울산생명의 숲은 영남권 주민들의 공동의 자산인 영남알프스 산군을 망가트려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개발 행위는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며 전면 백지화 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봉건 울주군 녹지공원담당은 "훼손된 울주 7봉 복원을 위해 간월산과 신불산, 재약산 생태복원사업을 추진 중에 있는데 오히려 자연을 훼손시키는 풍력발전단지 조성과 송전탑을 설치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면서 "산지전용 허가는 절대로 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울산생명의 숲도 영남알프스를 망치는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백지화하고 훼손된 자연을 복원하는 활동을 통해 영남알프스를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줄 수 있도록 울산시와 울주군이 나설 것을 촉구했다.

 (주)경남신재생에너지 이종우 팀장은 "산자부, 한전과 협의를 거쳐 발전소에서 거리가 가깝고, 장래 전력수급계획 등을 감안해 언양변전소로 전력을 공급하기로 했다"면서 "발전소에서 언양변전소(18.6㎞)까지 15㎞ 구간은 송전철탑으로, 나머지 구간은 지중화해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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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런 곳 까지 인공의 조형물이 있어야 되나?
이곳이 아니면 세울 곳이 그렇게도 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