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은

아침인사 221103

by 올곧이 2022. 11. 3.

11월 3일 목요일

 

만산홍엽(滿山紅葉)?

만산은 아닐지 몰라도 홍엽은 분명 맞습니다.
꽃보다 단풍이 더 좋아 뒷 베란다 창을 열고 한참동안 물끄러미 내다봤습니다.

 

이제 이렇게 가을의 향연은 끝에 다달았나 봅니다.

어저께 갔던 문수산 등산로에는 향유가 내뿜는 꽃향기가 잔잔하게 남았었는데 말입니다.

가을과 노을은 그 무엇보다 아름답지만 그렇게 오래 지속되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대신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라는 노랫가사만 메아리로 남기고...

 

아침부터 뉴스는 험악하기 짝이 없습니다.

할로윈 사고로 잃은 생명들에 대한 조문도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니탓 내탓 공방으로 시끄럽습니다.

그리고, 제정신이 아닌 것 처럼 하루가 멀다하고 미사일을 쏴대며 전쟁준비를 하고 있는 북한의 김정은도 그렇고...

하룻동안 쏜 미사일을 비용으로 매긴다면 북한 주민이 일년동안 먹을 수 있는 식량비용 만큼이라니...

 

살아있는 것들이 생명에 대한 존중심을 가져야만 온전히 사람사는 세상이겠는데 정치인들은 좀 다른가 봅니다.

방금 전에 생명이 사라졌는데도 애도할 줄 모르는 사람이 정치인들이고 연일 미사일만 고집하는 김정은도 정치인입니다.

"정치가 사람 죽인다"는 말이 나올 법도 합니다. 정치의 본질은 국민을 잘살도록 하는 것인데 말입니다.

 

오늘은 뉴스에 열을 받아서 그런지 왠지 기운이 빠지는 것 같네요.

그렇지만 내가 신경 쓰는 것에 관계없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면 이 만큼의 푸념으로 만족해야 하겠습니다.

감정은 오롯이 내 것이고 나의 의지에 따라 나의 세상도 달라지는 일체유심조를 믿으니까요!

어쩌면 모진 풍파를 이겨내야 제대로 된 씨앗이 생기듯이,

이것도 더 크고 단단한 씨앗을 만드는 과정일지도 ...?

 

아침인사가 번잡스러워 오히려 하시는 일에 지장을 끼쳤는지 모르겠군요.

깨끗이 잊으시고 더욱 새롭고 재미있는 새 푸대를 까 봅시다.

뭔가는 달라지겠지요?! 화이팅!

 

태화동에서...

뒷베란다에서 본 풍경

https://youtu.be/cCyJNklLa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