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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1017

by 올곧이 2022. 10. 17.

10월17일 월요일

 

시월도 반이나 지났습니다.

덩달아 이른 아침 구름도 색을 달리하면서 바쁘게 흐르고 있습니다.

검은색이던 구름은 불그스럼하게 변하다가 해가 떴는지 흰색과 검은색으로 변했습니다.

 

그런데, 이젠 빠른 것을 즐길 나이가 지났는지 빨리 움직이는 것은 혼란스럽습니다.

자동차를 추월하고 가는 오토바이, 순식간에 눈 앞을 스치는 전동열차가 부러웠던 때가 있었지만 이젠 하늘에 구름이 빨리 지나가도 예삿일로 여겨지지 않고 무슨 불안한 일이 생길 듯 그렇습니다.

TV방송에서 봤던 아프리카 동물들이 이리 뛰고, 저리 쫓기는 그 심정처럼...

그래서 이젠 스피드 보다는 정지된 것이 오히려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스쿠버교육을 받을 때 바닷물 속에 가라앉아서 숨을 참으며 가만히 있었던 그 순간처럼 약간의 미동만 느끼면서...

 

그런데, 오늘 중앙일보 1면에는 "톡, 툭... 일상이 끊겼다"는 제목이 실감납니다.

월 사용자가 4300만명이나 되는 카카오톡이 토요일 오후부터 끊어진 후 벌어진 사회 풍경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토요일 오후, 죽마고우들 계중을 하던 중 시골풍경이 좋아 스토리에 사진을 올리려는데 자꾸 튕기는 것입니다.

'여기는 송수신이 안되는 곳이구나' 하고 말았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뉴스를 보니 데이터센터에 불이 났다고 하더군요.

'아하! 그랬었구나! 요즘엔 어지간한 산간벽지가 아니면 통신에는 지장이 없는 시대인데 ...'

 

그렇습니다.

요즘은 데이터 이동속도가 국가성장의 한 축으로 평가될 만큼 중요하고, 실시간 데이타로 삶을 공유하는 세상인데...

늦는 것 조차 문제로 인식되는 마당에 갑자기 툭 끊어지면 그야말로 일상이 끊어지는 것과 같은 충격이지요!

특히 카카오는 SNS의 역할도 있지만 금융, 페이, 택시, 네비게이션...삶에 너무 많은 영향이 있는 매체인데...

오늘 아침까지도 완전한 복구가 되지 못하고 있다니 정말 걱정입니다. 

 

그러고 보면 세상일이란 참 재밌기도 합니다.

그렇잖아요? 세상 모든 일들이 다양하면서도 많은 만큼, 그 나름으로 평가되는 것도 천차만별이니...

이처럼 정보이동의 속도가 빠르거나 정지된 한가지 일에도 문제가 되는 사람도 있고 또, 아무 관계없는사람도 있고...

 

그런 많고 많은 인생사들 중에도 동질감을 가져주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도 참 별다른 인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오늘 있을 일들에도 공감해 주는 인연을 만날 수 있을까요?

그건 일을 시작해 봐야 알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ㅎㅎ

자! 한 주의 시작 월요일이니 만큼 시작부터 힘차게 하다보면 인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자~~아~~~

 

태화동에서...

죽마고우들

https://youtu.be/SGPJ1DPQ4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