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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인사 221005

by 올곧이 2022. 10. 5.

10월 5일 수요일

 

새로운 날이지만 날씨를 보니 어제와 다름 없습니다.

머리 위엔 검은 먹구름이 노려보듯 꼼짝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봉사활동에 참석하기 위해 태화강국가정원에 나가야 하는 날인데 날씨가 조금 걱정입니다.

 

8시 까지 현장에 모여 달라는 주문에 곧바로 준비를 마쳐야 합니다.

지급된 앞치마에 모자, 장갑을 착용하고 호미를 가지고 가야 하지만 호미가 없어서 신경 쓰입니다.

가다 오다 보니 아파트 입구 텃밭에 텃밭 주인들이 농기구를 보관하는 곳엔 호미 하나쯤은 있으리라 믿지만...

 

아마도 오늘은 줄처진 곳에 모종포트를 옮기고 식재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며칠 전 공원을 산책하다 보니 현장에는 이미 설계도에 맞춰서 구역별로 줄을 쳐놓았더군요.

'마을정원사 교육'을 받을 때 줄을 쳐서 구역을 나눠 그 위치에 모종포트를 놓고 심는 것이 순서였거든요.

 

활동하기 편하게 7부 바지를 입고, 목에는 땀수건을 걸치고, 짧은 티에 팔토시를 하니 농부의 모습이 보입니다.

앞치마를 걸치려고 미리 받아 온 파우치를 뜯고 보니 끈이 두개인데 어디에 묶는 것인지 ...?

모이는 시간이 임박하니 현장에 가서 다른 사람을 보고 배우기로 하고 그냥 나가야겠습니다.

 

꽃을 심으러 가는 길이니 꽃향기가 나는 시 한편을 올리고 갑니다.

 

《 한밤중에 / 나태주 》


한밤중에
까닭없이

잠이 깨었다

우연히 방안의
화분에 눈길이 갔다

바짝 말라 있는 화분

어, 너였구나
네가 목이 말라 나를
깨웠구나.

 

조금 늦잠을 잔 만큼 아침이 바빴네요. 
덩달아 바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여유가 있는 하루 되시기를...

 

인사의 마무리는 태화동국가정원 현장에서 올리게 되네요. ㅎㅎ 

벌써 여러 사람들이 나와있네요. 현장을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