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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0913

by 올곧이 2022. 9. 13.

9월13일 화요일

 

구름이 가득한데 약간의 빛이 묻어나오는 것을 보면 아침 노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당장 비가 내린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군데군데 진한 구름이 ...

운동을 나가려다가 아마도 봉변을 맞지나 않을까 싶어서 생각을 도로 앉혔습니다. ㅎㅎ

 

잘쉬셨는지요?

직장인들이라면 어제는 월요일이라 출근을 했음직 하지만 정부의 대체휴일 시행으로 쉬었을 겁니다.

어제 저녁방송까지도 고속도로 사정을 알릴 정도로 이번 추석에는 이동이 많았었나 봅니다.

그런데, 우리집에는 사정이 좀 달랐습니다.

 

9월 9일 아침부터 딸래미가 기침을 했는데 나의 직감에는 아무래도 예사롭지가 않다는 생각을 했지요.

다음날 아침에 물었더니 그렇잖아도 걱정을 하여 자가진단을 했는데 코로나 검출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혹시 몰라서 집사람에게 병원에 가보라고 부탁했더니, 역시 '양성' 판단 을 받았다며 울상입니다.

결국 그렇게 돼서 온 식구라 해봐야 세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실내생활을 하게 되었네요.

 

손님이 온다고 해도 '코로나 환자가 있어서...' 라며 오지말라고 부탁을 하는 것도 좀 부끄러웠습니다.

그렇지만 하루, 이틀 지나고 나니 불편도 조금씩 사그라 들고, 챙피한 기분도 긍정적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또 하나의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이 됩니다만 아직 집사람과 나는 증상이 없어서 병원에도 가지 않았으니...

딸래미의 완치판정을 받으러 갈 때 따라 가볼까 생각 중입니다.

 

추석휴가 기간이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서로 왕래를 못하니 이야기꺼리도 없습니다.

기껏해야 뒷산 등산이나 하고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한 것 밖에 없었으니까요!

 

굳이 운동 후기라도 적어 놓자면 태풍이 온 뒤 처음으로 접하는 산과 들판이 엉망이 되었다는 겁니다.

산길도 깊이 패여 있었고, 길이 덮힐 정도로 생나무 가지들과 나무잎들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들과 강에도 떠내려온 쓰레기로 덮혔고, 풀과 곡식들은 흙탕물이 말라붙어 형편없었습니다.

 

언양까지 가려고 나섰지만 그 풍경을 보면서 더 가기란 민망한 기분이 들어 대암교에서 철수하고 말았습니다.

비단 여기 뿐이겠습니까마는 피해를 본 사람들이 원상회복은 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빨리 상심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드뎌 추석휴가은 끝이 났으니 다들 새로운 마음들이겠지요?

살아있는 동안은 내 직장이나 사업장이 없더라도 보조에 맞춰가며 살아야 하니까 움직여야지요!

그리고, 이 계절이 뭔가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것 같지 않나요? ㅎㅎ

그렇습니다. 결실의 계절에 결실을 찾기 위해서라도 움직여 봅시다. 힘차게...

 

태화동에서...

 

며칠 전(9월 8일) 돌아가신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의 명복을 빕니다.

 

태풍뒤 강물이 깨끗해 지니 낚싯꾼이 나왔네. 대암교

https://youtu.be/u42VwB-fa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