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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0908

by 올곧이 2022. 9. 8.

9월 8일 목요일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다 보니 그 높이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ㅎㅎ

바람도 없어서 잠잠할 것 같은 아침인데 창을 열자마자 뒷산에서 귀뚜라미와 방울벌레의 연주가 제법 요란합니다.

듣기 좋은 멜로디가 아닌 것으로 보아 각자의 악기를 튜닝하는 시간인 듯 보입니다.

가을철이면 모든 분야에서 가을행사를 할 것이니 아마도 '가을음악회'도 곧 열릴 것 같습니다.

 

오늘은 흰이슬이 맺힌다는 백로(白露)입니다.

술을 좋아하다 보니 진로(眞露)가 먼저 생각되지만 처서와 추분 사이의 24절기 중 하나입니다.

이때쯤이면 밤에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이나 물체에 이슬이 맺히는 데서 유래한답니다.

즉, 가을의 기운이 완연히 나타나는 시기라서 기러기는 날아오고, 제비는 도로 강남으로 돌아간다고 하네요.

다만 간혹 남쪽에서 불어오는 태풍이 잦다는데 아니나 다를까 또 태풍소식이 들리네요. 

 

어제도 태풍 '힌남노' 때문에 더렵혀진 태화동 일대 도로주변 쓰레기 청소 자원봉사를 나가 봤습니다.

태풍때는 집에 머물러 몰랐는데 나가 보니 부러지고, 떨어지고, 나뒹구는 것들이 엉망 그 자체였습니다.

빗자루로 쓸어 재활용 포대에 넣기를 반복하면서 평소 청소부들의 고생으로 깨끗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일에는 다 같이 동참한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을 확인하는 현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여러 단체들도 봉사를 나왔지만 수 많은 개인들도 각자의 청소도구로 함께 하는 것을 보니 뿌듯한 생각도 들고...

얼마 전에 만들고 외쳤던 '기나배슬나반' 을 또 써먹게 되네요!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른다구요?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입니다요. ㅎㅎ

 

오늘도 봉사아닌 봉사같은 일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태풍으로 넘어진 정원수를 잘라내는 것을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부터 부탁 받았거든요.

내가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자체도 나쁘지 않지만 내가 부탁을 받기까지 한다는 능력자(?)라는게 ㅋㅋㅋ

 

몇년 전 축구선수 이동국의 아들 대박이가 TV프로에 나온 것 기억하십니까?
지금이야 다 컸겠지만 철 모르던 시절에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프로에서  "나는 할 수 있다"를 유행시켰었지요!

그 유행어를 오늘 내가 "나도 할 수 있다!"로 고쳐 외칠 수 있기를...
어때요? 식상합니까? ㅎㅎ 그래도 한 번 해 봅시다. "나도 할 수 있다~~~~!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