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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0829

by 올곧이 2022. 8. 29.

8월29일 월요일

 

이른 아침에는 파란하늘이 많았는데, 지금 내다보니 구름이 가득합니다.

소나무에 그림자가 생기는 것을 보니 태양이 구름을 헤치고 나오려고 하는 모양이네요.

한 주일의 시작인데 어느 쪽이 이길지? 아니면 조화롭게 해결하려고 할지?

운동장 보다 훨씬 넓은 하늘에서 벌어지는 태양과 구름 간의 운동회(?)를 지켜보는 재미가 솔솔하네요. 

 

정말 오랜만에 자판을 두드려 봅니다.

평일에도 뉴스의 뒷애기를 보기 위해 컴퓨터를 작동시키는데 한동안 컴퓨터를 열지 못할 정도로 아팠습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부터 아프던 머리가 점점 심도가 깊어져서 급기야 어제 오후에는 병원을 찾았습니다.

아무래도 혈압이 높아졌거나 뇌에 문제가 있지나 않은가 걱정했는데 주사와 약을 먹고나니 좋아지네요.

"아프면 무조건 병원에 가라"는 집사람과 친구의 말이 정답일 것 같기는 한데 왠지 병원에 가기는 싫습니다.ㅎㅎ

 

처서가 지났다고 이렇게 빨리 기후가 바뀌다니 ...?

누가 찾아 냈는지는 모르지만 24절기를 찾아내고 이름을 정한 것은 참 대단한 일입니다.

더구나 24절기는 음력으로 정한 것이 아니고 양력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놀랍지요?

우리집에도 어제부터 이불이 두터워지고 오늘 아침엔 윗옷 하나 걸칠까? 창문을 닫을까를 고민할 정도로 서늘합니다.

 

이 가을!

아직 무르익지 않아서 터질 듯한 기분은 아니지만 왠지 서서히 빠져드는 느낌이 휩쌉니다.

그래서, 오늘은 생각이 깊고 느낌이 빠른 시인의 글을 빌려 옮겨 봅니다. 같이 감상해 보시지요?!

 

가을의 말 / 이해인 수녀 (1945~   》

하늘의 흰 구름이

나에게 말했다

흘러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흐르고 또 흐르다 보면

어느날

자유가 무엇인지 알게 되리라

뜨락의 석류가

나에게 말했다

상처를 두려워하지 마라

잘 익어서 터질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리면

어느날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리라.

 

이제 8월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이 달이 지나면 나날이 화려한 색깔로 바뀌어져 가는 풍경으로 점점 시간이 빨리 가겠지요?

하루 하루가 귀중한 날들 입니다.

오늘도 소중한 날인 만큼 참되게 아껴 썼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인사드립니다.

 

태화동에서...

태화강이 평화롭습니다

https://youtu.be/K6Ya2XLRPZ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