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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0822

by 올곧이 2022. 8. 22.

8월22일 월요일

 

약간의 냉기가 느껴져서 잠을 깨고 보니 이불을 완전히 덮고 잤었네요.

창문에 달린 온도계가 20도를 가르키고 있고, 하늘을 쳐다보니 구름 한 점 없습니다.

그야말로 天高馬肥의 계절이 된 것이겠지요?! ㅎㅎㅎ

어제 오후에는 운동삼아 자전거를 타고 범서 들판을 지나다 보니까

벼가 피어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더군요.

오늘자 아침 신문에도 조생종 벼를 추수하는 장면이 찍혀 있는 걸 보니

계절이 바뀐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내일은 여름의 더위가 물러간다는 여름절기의 끝인 처서인 것만 봐도 이제 더위와는 Bye~ 맞지요? ㅎㅎ

예전에는 땡여름도 좋기만 했는데 이젠 덥고, 춥고를 견뎌내는 것이 만만찮은 나이가 됐나 봅니다.

그렇지만 계절이 바뀌어야 세월이 흐른다는 것도 느낄 수 있으니... 암튼 좋습니다.

 

오늘 아침엔 친구로 부터 우정에 관한 글이 왔습니다.

읽어보니 중국 진나라 육기(260~303)가 쓴 《탄서부(歎逝賦)》란 詩의  '송무백열'이란 싯 귀절을 풀이한 내용이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信松茂而柏悅 嗟芝焚而蕙歎(신송무이백열 차지분이혜탄) 

진실로 소나무가 무성해지면 잣나무가 기뻐하고, 지초가 불에 타면 혜초가 한탄한다." 란 귀절이지요.

 

그런데, '송무백열'이란 귀절도 좋지만 이 시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마음에 씹힙니다.

혹시 시간이 허락하면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며 풀이가 돋보인 블로그를 위(탄서부)에 링크해 놓았습니다.

 

계절은 매년 반복되지만 해마다 느끼는 감정이나 상황은 다르네요.

젊을 땐 가을이면 곱게 물든 단풍과 힘차게 불거져 나온 바위를 보기 위해 험하고 큰 산을 찾으려 했는데...

 

그래도, 오늘은 분명 내일보다는 젊은 날이니까 내일보다는 젊은 생각을 유지하고 싶습니다.

같은 생각이죠? 오늘은 또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닙니까?!

자! 신나게 출발 해 봅시다!

 

태화동에서...

태화강 공원

https://youtu.be/muSCAQpi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