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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0720

by 올곧이 2022. 7. 20.

7월20일 수요일

 

보통때 보다는 늦잠을 자서 일어나니 여덟시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예정된 일정이 있어서 조금 신경 써서 일어나야 했는데...

 

부랴부랴 얼굴을 씻고 강한 해볕을 막아줄 챙이 넓은 모자와 활동하기 편한 반바지에 짧은 티,

이마에 흐르는 땀을 옆으로 돌려 흐르도록 하는 땀밴드, 땀밴드 아래에서 나는 땀을 딲을 커다란 손수건.

대충 요정도를 갖추고 태화강 국가공원 입구 진입도로 가운데 꽃밭을 만들러 봉사활동 장소로 나갔습니다.

 

이미 2~30명의 봉사자들은 낯익은 사람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안부를 전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나는 처음이니 눈을 마주치는 분들께 목례로 인사를 하고 옆으로 빠졌습니다.

시간을 보니 약속시간 아홉시에 조금 못미치는 시간이라 지각은 면했습니다.

 

이미 예정된 화단옆에는 오늘 심을 화초들이 포트에 담겨서 종류별로 구분이 되어있었고

대빗자루, 호미, 삽 등 농기구들도 나란히 정돈대 있었고 식재 지도를 할 전문가들도 도면을 들고 회의를 합니다.

4명씩 조를 짠 뒤 할당된 구역을 받고, 도면에 표시된 식재를 찾아 해당구역에 나르는 것 부터 시작했습니다.

 

일기예보에는 비가 온다고 했는데 장마는 또 어디로 샜는지 구름한점 없이 땡볕이 내리쬡니다.

살갗이 빨갛게 변해 갈 때 쯤에야 반바지, 소매없는 티를 입은 것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식재의 크기와 깊이를 감안하여 삽으로 땅을 파고, 호미로 흙을 끍어내고 식재를 심고, 덥고를 반복합니다.

구슬 땀은 물처럼 흘러 내리고 손수건은 잠시만에 헝건해 지고 얼음물을 마셔도 갈증이...

진짜 오랜만에 농부 행세(?)를 하려니 재미는 있었지만 부실했던 준비로 쉽지만은 않았었네요.

 

12시가 조금 지나서 일은 마무리 되었고 단체에서 준비한 냉면 한그릇을 먹고 오전 일정을 마쳤습니다.

오늘은 늦잠 때문에 아침인사를 하기도 전에 내 일정이 바빠서 허둥거린 오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틀림없이 어제보다 좋은 하루가 될 것을 믿기에 남은 시간도 알차게 보내시기를...

 

태화동에서...   

https://youtu.be/CyDjamtSC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