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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0613

by 올곧이 2022. 6. 13.

6월13일 월요일

 

환기를 위해 창을 열었더니 서늘한 바람이 친구처럼 쑥 들어옵니다.

밖을 보니 하늘엔 구름이 가득하지만 소나무 꼭대기도 흔들리지 않고, 화단을 내려다 봐도 화초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어디서 바람이 불까? 의아했지만 잠시만에  "아~ 바깥 기온이 많이 찼구나" 온도차의 공기 이동이었네요.

 

주말은 재밌게들 보내셨습니까?

어제까지 3일간은 태화강에서 열리는 예루하(예술로 누구나 하나된다는) 행사로 즐거웠습니다.

그제는 비보이 경연이 재미있었고 어제 오후엔 섹스폰 연주를 들으러 내려갔다가 피날레까지 봤답니다.

짬짬이 휴식시간엔 문인화전도 보고, 울산의 풍경을 찍은 사진전도 보고, 문화혜택을 듬뿍 누렸습니다.

 

이 행사를 우연찮게 알게되어 행운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많은 인파들은 어떻게 알고 찾아 왔는지?
처남 가족들을 불렀지만 공원 가까이서 커피를 Tack-out 하고는 주변에 주차할 곳이 없어서 집으로 왔을 정도...ㅎㅎ

내가 몰랐다는 사실로 홍보가 약했나 싶었던 생각이 나만의 착각이었던 것 같아 머슥했습니다.

 

이제 6월도 중반에 들어 섭니다.

지난 주는 현충일 때문에 하루 더 쉬었지만 이젠 덤으로 가질 휴일은 없는 날들이 남았네요.

힘든 월요일이지만 시작만 하면 동력이 붙어서 금방 또 주말이 오지 않을까요?

 

참!

어제는 공연 중간 쉬는 시간에 집사람과 대숲 산책을 하면서 대숲에서 나는 삐~익 소리에 시선이 갔습니다.

소리의 정체는 비스듬히 넘어진 대나무가 바람이 불 때마다 옆 대나무와 마찰되면서 내는 소리였습니다.

 

죽순으로 올라오면서 지금까지 수많은 세월과 풍파를 거치면서도 한번도 자세를 흐트리지 않는 대나무.

어디 대나무 뿐이겠습니까?
지구에 뿌리를 박고 서있는 모든 나무와 풀들은 죽지않으면 다 저렇게 한 곳에 꼿꼿이 서서 버텨야 할 것이지만...

자기 노력 여하에 따라 좋은 곳, 좋은 음식을 골라서 할 수 있는 사람이란 존재는?

 

"누려~~~"라고 외치면서 마감을 하던 지나간 코미디가 생각납니다.

비록 오늘 시작이 조금 힘이 들지라도 대나무보다도 힘들까? 그렇담 쉬어야 하는데...

암튼, 사람이니까 더 나은 내일을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 봅시다! 화이팅!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