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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인사 220606

by 올곧이 2022. 6. 6.

6월 6일 월요일
 
하늘이 찌푸렸지만 구름사이로 파란구석이 보이고 있는 현충일입니다.
엊저녁까지만 해도 오늘은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서 태극기를 어떻게 달까 머리를 굴렸는데 ...
괜히 걱정했나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가뭄이 심각한 것을 생각하면 오늘도 좀 더 비가 내리길 바래봅니다.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한 선열들의 넋을 기리며 태극기를 달았습니다.

그리고는 어제 하루 내린 비로 세상은 어떻게 변했는지 간편복장으로 동네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역시 오랜 가뭄에 내린 비라서 그런지 아파트 화단에 심어진 나무와 화초들이 새닢을 내고 있었습니다.
기껏 비가 내린 것은 하루뿐이었고, 그것마저 실낱같이 힘없이 내린 비였는데도 말입니다. ㅎㅎ
 
그리고, 아파트 난간에 달린 간간이 보이는 태극기를 보니 기쁘기는 하지만 열에 한집이 안됩니다.
" 이렇게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한가?"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조금 무거워집니다.
태극기 게양과 나라 사랑이 똑같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나마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은데...
 
"비가 내릴 것 같은 날씨 때문에 태극기가 젖을까봐  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만 집으로 오는 내내 머리는 혼란스러웠습니다.
"역사를 잊은 나라는 지속될 수 없고, 희생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나라를 위한 희생도 있을 수 없다"는 생각...
 
국민의 정서를 바로잡으려면 정부의 노력과 매스컴의 역할이 중요한데, 지난 정부때 부터는 뭔가 많이 변했습니다.
천암함 폭침, 수차례 미사일 발사, 전방 감시초소 파괴, 남북협력사무소 일방적 파괴 등에도 무관심으로 대응했는가 하면, 심지어 우리 공무원이 북한에 의해 총살을 당했음에도 항의 대신 코로나 핑계를 하며 북한을 옹호하는 태도를 보였으니...
이런 행위가 과연 누구를 위한 행위인지? 나라사랑, 희생이 뭔지?
국민들의 혼란은 어땠을까요?

이것은 진보니? 보수니? 그런 정치적 이유와는 전혀 상관없는 인류에 대한 공격행위인데도 말입니다.
 
그리고, 오늘을 휴일이라 지정하는 것에 앞서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는 행사에 먼저 참가하도록 실천했으면 어땠을까요? 그나마 조금 마음이 풀어질텐데...
 
영향력 1도 없는 입장에서 이런 생각을 하다니 참 어처구니 없는 행위임을 알면서도 뭔가는 안타깝습니다! 
이 마음이 영향력이 있는 누군가에게로 텔레파시로 전해지기를 바라면서 부끄러운 생각으로 휴일을 맞습니다.
 
오늘은 순국선열에 대한 예의를 잊지말자는 현.충.일입니다.
나라사랑에 대한 단 하나의 생각이라도 동참하는 일이 생기기를 바래보면서...충성!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