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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0602

by 올곧이 2022. 6. 2.

6월 2일 목요일

 

해가 길어진 것은 알지만 일어나서 조금 꾸물거리는 사이에 벌써 한 낮같이 밝습니다.

어디선가 꽃향기가 난다 싶어 뒷산 여기저기를 살펴보니 멀지않은 곳에 흰꽃 무리가 보입니다. 

"태화사가 있던 자린데 무슨 꽃이지?" 하고 기억을 더듬다가 유카였음을 알아차렸네요.

유카꽃 향기가 여기까지 왔는지? 유카꽃은 향기가 있었는지는 기억할 수 없으니 궁금증만 남습니다.

 

어제는 지방선거를 했는데 투표숫자가 50%를 간신히 넘겨 20년 이래 최저라고 합디다. 

얼마나 투표율이 저조했으면 투표마감 30분 전에 투표를 독려하는 아파트 방송이 나왔겠습니까마는...

암튼 이젠 선거는 끝이났고 4년 동안은 미우나 고우나 당선자들과 힘을 합쳐서 이 어려운 난국을 풀어야 합니다.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고 장기간의 가뭄으로 먹거리 조차 위협을 받는 요즘, 다들 어렵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인들과 그 사람들을 돕는 무리들의 기본 정신자세는 좀 꼬집어야 될 것 같습니다.

이 사람, 저 사람 심지어 타 구역의 출마자한테서도 지지해 달라며 문자가 왔었는데 개표가 확정된 지금은?
어찌 이렇게나 조용하나가 아니라 전화기가 고장났나 의심할 정도로 조용합니다.

그러고 보니 당락이 결정된, 아니 결정되기 전에 이미 갑, 을 관계를 재정립한게 분명해 보입니다.  ㅋㅋ


개표가 끝났으면 당선인지, 낙선인지 결정이 되었을 텐데 낙선자는 허탈감에 빠져있다 하더라도 당선자 만큼은?

최소한의 도리가 있다면 감사하다는 한줄 정도는 보내고서 휴식을 취해야 그게 미덕일텐데 말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니 오늘은 왠지 휴대폰을 만지기 싫어집니다.

그동안 도와 달라던 간곡한 문자들이 위선자(?)에게서 온 선거 쓰레기였다는 생각에...ㅎㅎ

 

미우나 고우나 같이 힘을 합쳐야 하는 것은 분명한데 이런 정치인들과 어떻게 힘을 합칠 수 있을지?

 

이제는 정치인들도 유권자를 일회용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대접을 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갖췄으면 했는데...

나만의 기대로 허물어질지 아니면 다음 선거 이전까지는 그런 문화로 발전이 될지를 지켜봐야 할 듯 하네요.

그리고, 마음 한구석엔 "자~알 되겠지!" 라는 희망으로 새로운 아침을 맞이해 봅시다.

준비 됐지요? 그럼, 갑시다!

 

태화동에서...

베란다에 다육이가 꽃을 피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