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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0525

by 올곧이 2022. 5. 25.

5월25일 수요일

 

눈이 부십니다.
비는 오지 않더라도 바람이라도 불어줬으면 좋으련만 높다란 소나무가 미동조차 없습니다.

지금은 인간이 자연과의 한판 힘겨루기를 하는 시기인가 봅니다.

 

먹을 것이 귀했던 예전엔 이 시기를 보릿고개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로 배고픈 시기였다는데...

오늘 새벽 뒷산 언저리 텃밭에는 도시농부(?)가 수돗물을 받아서 고구마 밭에 뿌리고 간 것을 보니,

예나 지금이나 농부들에게는 피곤한 시기가 아니겠나 싶네요.

 

더구나 세계 농산물 산지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농사를 지을 수 없으니 그것도 큰일입니다.

 

어제 저녁 딸래미가 외식을 시켜준다고 갔던 주꾸미집 메뉴도 예전에 비해 너무 빈약하고 값은 많이 올랐습디다.

세트 메뉴에서 샐러드가 빠져버렸고 주꾸미에 쌀떡뽂이를 섞어서 부피를 맞추면서 가격은 더 비싸졌으니...?

"속이는가?"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살기 위한 자구책이 아닐까 싶어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보형제주꾸미

 

역사의 어느 시기엔 태평성대가 있었다고는 하는데 그 기간이 얼마나 되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혹시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태평성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렇지만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억울한 것 같고, 나만 그런 것 같은 기분은 이기주의 아닐까 하는... ㅎㅎ

분명 오늘도 더 좋은 일들이 널렸을 텐데 그걸 찾아 볼 노력은 하지 않고선 말이지요!

 

새정부가 들어서니 그에 발맞춰 국내 4대 기업들이 588조를 투자한답니다.

삼성, 현대, 롯데, 한화그룹이 먼저 나섰으니 그에 따라 중소기업들도 줄을 대지 않겠나 생각되네요.

이렇게 좋고 기쁜 뉴스들을 제쳐두고 천년을 살 것 같이 걱정 가득하게 아침을 시작했으니...

부끄럽고 바보였네요. ㅋㅋ

 

이제 싱그러운 5월도 일주일도 채 안남았습니다.

앞으로 몇 년 더 5월을 맞을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많지 않은 기회라면 투쟁하듯 즐겁게 보내야 겠습니다.

존경하는 정주영회장님의 질문인 "해봤니"를 가슴에 새기고 후회없이 뭔가는 해보는 오늘!

화이팅입니다.

 

태화동에서...

뒷산 소나무는 가물어서 솔순이 짤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