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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치민사 220514

by 올곧이 2022. 5. 14.

5월14일 토요일

 

화창한 휴일입니다.

뒷산에서 소리치는 새들도 오늘은 아름다움 보다는 힘이 느껴집니다.

무엇이 얘들의 기를 살렸는지는 모르지만 듣는 사람만 어렴풋이 짐작 하리라 생각됩니다.

 

어제는 영남알프스 9봉 중 제일 막내인 고헌산을 올랐습니다.

초입부터 중반까지는 떡갈나무가 많아서 그런지 오솔길이 은은하게 초록빛으로 가득했습니다.

해빛이 떡갈나무잎을 통하여 비치니까 초록동굴을 지나는 기분을 느끼게 했지요!

조금은 가파른 산길이었지만 그 황홀한 분위기에  취해 힘든 줄을 몰랐습니다.

 

중반쯤을 지나니 꽃밭으로 잘 가꿔진 정원을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은방울 군락지가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끝도 없이 이어지는가 했는데 노랑제비꽃도 이에 질쎄라 끝이 없고,

눈을 들면 온통 초록이 만연한 가운데 빨간, 노란, 주황, 보라의 병꽃들이 즐비했습니다.

어디 그 뿐이었겠습니까? 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큼직큼직한 철쭉들이 이제 피기 시작합디다.

시간이 허락되어 다음주에 또 온다면 그야말로 환상적인 철쭉의 향연이 벌어지지 않을까?!

 

때가 좋아서 이런 호강을 누리는 것이겠지만 건강유지가 안된다면 ...?

그런 의미에서라도 틈틈이 건강유지를 위해서라도 신경을 써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남산을 오르는 친구가 소식을 전해왔네요.

싱그런 풍경과 함께...

"좋은 친구를 뒀구나" 하는 생각에 흐뭇합니다.
우리 모두가 좋은 친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즐거운 휴일 맞으시기를...

 

태화동에서...

https://youtu.be/QqJvqMeaDt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