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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0303

by 올곧이 2022. 3. 3.

3월 3일 목요일

 

베란다 창을 여니 유리창에 바로 수증기가 모입니다.

깨끗한 공기에 바람도 없지만 어제보다 기온이 많이 떨어진 탓입니다.

등교를 하는 꼬맹이들은 대부분 엄마의 손을 잡고 현관을 나와서 곧장 엄마차로 달려갑니다.

 

풍경 속에는 애들의 마음과 엄마의 마음이 녹아있습니다.

환기를 시킨뒤 창문을 닫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비발디의 사계중 봄을 연주시킵니다.

그리고는 요즘 애들과 옛날 어머님들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요즘 애들의 행복에는 물질이 있다는 생각과 옛날 어머님들에겐 깊은 마음이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요즘 사람들이나 우리 어렸을적 사람들은 다르지 않고 시대의 영향뿐이라는 결론을 얻습니다.

모두가 사랑인 것을...

 

오늘은 3월 3일이라 삼(3)자가 겹친다고 삼겹살day 라고 합니다.
소줏값도 오른다던데 실상이 어떤지 나가보고도 싶은데 주머니 사정이 그래서 조금 망설입니다.

그렇지만 이럴 때 누군가가 옆구리만 건드려 준다면 틀림없이 나갈 것 같습니다.

 

삼겹살이 벌써 놀리고 있습니다.
"불판위에 도통하게 익어 옆구리에 젓갈 향수를 바르고 봄동 이불 속에서 널 기다릴께" 고...

고소한 냄새가 벌써 코끝으로 날아올 것만 같습니다. ㅎㅎ

암튼 오늘도 신나는 날이기를 바라면서...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