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마음의 글

홀로 걷다

by 올곧이 2022. 1. 24.

1월24일 

 

오늘은 서당의 도반들과 함께 저녁을 먹었네.

나이는 얼마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후배이자 동생인 광산이 며느리를 본 기념으로...

다들 진지하게 좋은 애기들을 했지만 죽어 쓰러지는건 무학, 대선, 좋은 날(day)이던가?

 

이대로 집에 갔다가는 술냄새로 내 작은 아파트가 터질 것 같았지!

시내에 내렸지!

조금은 추위가 있어도 술김에 허세를 부릴 수도 있었고 

술이란게 본시 열을 내는 것이니 이 정도의 추위는 참을 수도 있겠지?

걷자!

 

가까운 화장실을 찾아서 아직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그걸 비웠지!

신사 체면에 아무데나 바지를 내린다는 것은 실례가 아닌가!? 

그럴 바엔 미리 비우는게 나은 방법? 
이것도 특허가 되나? 아님 지적 재산권이라도....크하하~

 

난데없이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가 강변의 물소리를 집어 삼켰어!

알고 보니

어라! 스케이트장이 있네.

그리고 이 소린 얼음을 얼리는 냉동기 구동소린가?

아 몰랑! 그건 니들이 알아서 할 일이고....

 

걷고 또 걷고

비틀거리다가 섰다가 또 비틀거리다가 ...

 

형님들 고스톱 치는데를 지나건만 한사람도 보이질 않네?

아~ 밤이구나!

 

태화루를 지나자니 부둥켜 안고 있는 사람!

연인인가?

정지된 동작을 들키지 않으려고 다시 움직이는게 더 우습네. ㅎㅎ

 

꾸역꾸역 강변으로 내려가 대밭길을 따라 걷고 있네.

왠지 귀에 익은 노래가 갑자기 머리로 올라오네.

아~ 보고싶은 그 사람~

아~ 생각나네~

 

가사는 어렴풋이 지나가는데 도무지 누구 노래인지 조차도 가물가물 하고

좋다 이 참에 기억하자.

느림보 휴대폰으로 네이버를 열어 보려는데 여는데만 수 분이 흐르네...

 

또 다시 찾기는 싫고 이 참에....

... ... ... ...

아! 이제 나온다.

음~ 회상이었네. 회상. 회상. 회상.회상이라고....!

 

휴대폰이 밧데리땜에 목숨을 끊는다고 삐빅 죽는 소리를 낸다.

요즘은 기계도 그냥 죽는 법이 없어!

꼭 협박을 하고서 죽는 것이 자기네들의 법칙인가? 

 

아~ 고추도 없는데 씨는 왜이리 많이 보이노? 에이 씨봐라!

 

암튼 오늘은 이 노래를 꼭 진지하게 들어 볼꺼야! c

https://youtu.be/ZxICkLNo_ok

https://youtu.be/pBo6Tudr6g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