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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1208

by 올곧이 2021. 12. 8.

12월 8일 수요일

 

날씨가 봄날같이 포근합니다.

늦게 일어난 탓도 있지만 기온은 10도에 육박하고 꼬맹이들이 백팩을 메고서도 뜀박질로 학교에 갑니다.

추위에 움츠리거나 종종걸음으로 나가던 어제의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보입니다.

 

나도 일과를시작합니다.

우선 신문을 펼쳐들고 세상사를 펼쳐든 듯 이 구석 저 구석을 살펴봅니다.

신문의 절반은 정치권의 시끄러운 뉴스가 차지했고 나머지는 코로나가 메우고 있습니다.

세상 많은 사람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무엇으로 사는지 그냥 궁금증만 남기고 숨어버린 듯 합니다.

 

그런데, 이 어려운 시기에 훈훈한 소식이 실렸습니다.

서울에 있는 한 병원이 "나라가 위기"라며 병상 전체를 코로나 치료를 위해 내놨다고 합니다.

왠지 모르게 가슴이 잠시 멈추는 듯 하더니 스르르 감동의 파동이 사지를 향해 번지고 있습니다.

나랏님도 해결못하는 일을 49세의 젊은 일반 병원장이 나섰다니...?!

혜민병원장 김병관씨랍니다.

박수가 저절로 쳐졌습니다. 서울까지 들릴리 만무하지만 나홀로 도취되어도 좋습니다. ㅎㅎ

 

청룡암 원영스님의 말씀이 눈에 들어와 일부를 여기에 옮깁니다.
"신축년 마지막 달이 별 희망 없이 답답하게 지나간다.

뉴스를 보면 침울하고 걱정스러운 겨울을 어떻게 견뎌야 하나 싶다.

하지만 늘 그렇듯 세상은 우리가 마음먹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그러니 너무 무겁게 살지 말자.

행복한 순간을 놓치지 말고, 매 순간 삶의 기쁨을 음미하면서 살아봄이 어떠한가?" 

오늘 아침은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뜨거운 에너지가 올라오는 것을 느낍니다.

이 기분이 물결처럼 세상 가득히 퍼져나가기를 바라며...

 

태화동에서...

엊저녁 태화동

https://youtu.be/pztttIsFuQ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