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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1206

by 올곧이 2021. 12. 6.

12월 6일 월요일

 

남쪽 하늘이 불그스럼하게 아침노을이 들었습니다.

기온은 평상시대로 2도를 가르키며 쌀쌀하지만 바람이 불지 않으니 춥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지난 주말에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옛날(?) 동료들을 봐서 마음이 좀 더 푸근해져서 그런가 봅니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병상이 부족하고 나라는 시끄럽지만 정부정책이 달라져서 그런지 모임은 많아졌습니다.

송년 모임을 한다는 연락이 오는가 하면, 지난 주말 양일에는 지인들의 자녀결혼식에 초대를 받아서 몸이 바빴습니다.

덕분에 호주머니는 얇아졌지만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그립던 옛 전우들을 볼 수 있었으니 큰 수확이었습니다.

 

현역에서 물러난지도 몇년이 지났는지? 하루 하루는 체크하면서도 햇수감각은 점점 무뎌져서 가물가물하고... 

대충 5~6년은 흘렀을 것 같은데 오랜만에 보니 이마에는 제법 계급장이 붙었고 머리엔 제법 서리가 쌓였습디다.

나도 그들에게 그렇게 보였을테니 아마도 이심전심으로 미소를 머금고 회상할 듯 합니다.

 

누군가 그럽디다.

인생은 한치 앞을 보는 것 보다 때로는 먼 풍광으로 바라 볼 때 더 아름답게 보인다고...

그런 의미에서 인생을 보자면 매일 매일을 돌아보기 보다는 길고 긴 햇수를 보는 것이 더 옳은 것이 아닐지?
그렇지만, 이래 저래 인생은 세월따라 흘러 가는 것이니 날이 가던 해가 가던 거부하지 않고 흘러가면 된다는 것.

오늘도 수학여행을 가는 열차에 탄 것 같은 마음으로 즐거우면 좋겠습니다.

 

태화동에서...

https://youtu.be/UbxUSsFXYo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