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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1116

by 올곧이 2021. 11. 16.

11월16일 화요일

 

아직 가을의 붉은 기운이 남았는지 아침햇살에 따뜻한 기운이 납니다.

바람이 없어서 그런지 뒷산에는 새들이 몰려와 제법 시끄러울 정도로 짹짹입니다.

꽃잎들이 모여서 꽃이 되고, 나무들이 모이면 숲이 되고, 웃음들이 모이면 행복이 된다고 했으니 새들은 행복!???

 

신문을 보니 마스크에 이어 요소수도 부족했는지 곧 닥쳐올 겨울대비용 염화칼슘이 바닥을 드러냈답니다.

문재인 정부의 이런저럼 실험정책으로 국민들만 피해자가 되었다는 사설들이 넘칩니다.

정치를 모르니 가급적이면 외면하려고 하지만 오감을 찔리다 보니 이젠 양쪽을 향해 막말을 하고 싶습니다.

 

옛날에는 정적들도 전면에선 원수같이 지냈지만 뒤로는 서로 인정하며 인간적이었던 사례들이 많았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명의(名醫)이자 우의정을 지낸 허목과 학자이며 정치가인 송시열에 관한 에피소드를 읽어 봅니다.

『이 두 사람은 당파싸움의 중심이 되어 서로가 원수처럼 지냈는데 송시열이 병을 얻게 되었답니다.
허목의 의술이 탁월함을 아는 송시열은 "비록 정적이지만 내 병은 허목이 아니면 못 고친다"며 아들을 보냈답니다.
어쩌면 정치적인 원수인 허목의 마음에 따라 죽음을 자청하는 것일 수도 있었지만 허목의 인간성을 믿은 것이었지요.


그래서, 송시열은 아들이 받아 온 약방문을 살펴봤더니 몇가지 극약들을 섞어달여 먹으라는 것이었지요
아들은 허목의 못된 인간성을 원망했지만 송시열은 약방문대로 약을 다려라고 한 뒤 그걸 먹고 완쾌했답니다.


한편, 허목은 송시열의 병은 이 약을 써야만 낫겠지만 이 극약을 먹을 담력이 없으니결국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송시열은 허목이 정적이긴 하지만 적의 병을 이용하여 자신을 죽일 인물은 아니라고 믿고 약을 먹은 거였습니다.
결국 송시열의 병이 완쾌하자 허목은 송시열의 대담성을 찬탄했고 또한 송시열은 허목의 도량에 감탄했다는 이야깁니다.』

 

지금 이 시대에는 왜 이런 원수(?)들이 없는지?
심지어 이쪽 저쪽 모두가 국민을 섬긴다면서도 오히려 국민에게 희망대신 피해만 입히는지 정말 안타깝습니다.

아마도 오늘 아침에 조잘대는 저 새들이 우리 인간들의 군상을 비판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강변이라도 조용히 걸어보고 싶은 날이네요. 남은 시간 편안히 보내시기를...

 

태화동에서...

어젯밤 묵인회 회식후 취중 귀갓길(태화루에서)


https://youtu.be/uG3hjIvZhK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