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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1102

by 올곧이 2021. 11. 2.

11월 2일 화요일

 

단풍이라면 내장산을 꼽겠지만 내고향 울산에도 가는 길 마다 단풍으로 물든 가로수가 무시 못하게 아름답지요!

짧은 기간이 아쉽지만 지금쯤 탁 트인 도로를 보며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곳은 문수구장 앞 8차선 도로가 으뜸이죠.

그 뿐이겠습니까? 단풍세례를 받는 듯, 하늘이 보이지 않게 애기단풍들이 감싸주는 듯한 달천동과 성안동 사잇길은 ...!

경사가 있고 갓길이 없어서 그렇지 정말 차를 버리고 걸어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길입니다.

 

산에 오르기를 힘들어 하는 아내를 위해 가끔은 커피와 과일 몇개를 준비해서 드라이브를 나서 봅니다.

차에 기름을 가득 채우고 언양 석남사로 갔다가 배내골을 지나 밀양댐, 표충사, 청도, 가지산으로 넘어 오면...

그야말로 묵은 체중이 확 내려가는 기분! 

  

가을은 왜이리 생각만으로도 신나는 일이 많은지?!

그런데, 가을은 좋은 만큼 돌아서면 또 다른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계절인 듯 합니다.

자연은 계절의 법칙대로 변화를 가지는 것 뿐이겠지만 해마다 달라져야 하는 사람에게는 다른 차원이 됩니다.

 

지금 내 책상 위에도 지나가다 하나씩 모은 씨앗들이 벌서 10여종은 되는 것 같습니다.

산사나무, 목련, 남천, 구기자, 분꽃, 설악초, 배초향, 도라지, 자소자, 황기...등
심을 산도 없지만 조그만 밭뙈기도 없고 베란다에 화분하나 조차 더 놓을 곳이 없는데 뭣하러 모았을까...?

씨앗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 조만간 뒷산에 묻어줄까 생각중입니다. ㅎㅎ

 

이렇게 기쁨이 있는가 하면 아쉬움이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한정된 시간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영원한 오늘이 있다면 내일도 필요없고 어제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오늘 아침에 나눈 인삿말을 보더라도 "가는 가을이 아쉽다"는 말과 "건강하자"는 단어가 제일 많았네요.

참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건강을 지키는 것이 또 다른 가을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니까!
오늘도 건강하지요? 같이 건강합시다.

 

태화동에서...


https://youtu.be/K6Ya2XLRPZ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