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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0809

by 올곧이 2021. 8. 9.

8월9일 월요일

 

시원한 바람이 쏟아져 들어와 뒷베란다 창문에 달린 수은주를 보러 가려는데 참새 두마리가 창 턱에 앉아 있습니다.

혹시 놀랄까봐 가던 걸음을 멈추고 잠시 지켜보는데 "짹! 짹!" 거리며 자기들끼리 대화를 하는 듯 보이는데 무슨 말인지는 알 수 없지만 바로 곁에서 들리는 새소리가 너무나 청아해서 한참을 귀 기울이며 지켜 보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공사장 소음이 하나도 들리지 않았네요. 

8월 말까지 개통이라 휴일도 없다고 했는데 왠 휴일일까 하고 앞마당을 봤더니 고인 빗물에 비친 아파트 풍경이 커졌다 작아졌다 일렁이고 있습니다. 엊저녁부터 내리던 비가 아직도 진행중이니 공사장은 휴일일 수 밖에....

 

오늘은 한 주일의 시작인 월요일이지만 여러가지로 시작이 좋습니다.

올림픽 뒷 뉴스로 전해지는 아쉬운 사연들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였지만 그 덕분에 눈이 맑아지는 기분도 들고,

패션의 첨병인 명동(서울) 마네킹들이 가을 옷으로 갈아 입고 있다는 소식에 더위를 이겨냈다는 기쁨도 들고,
아침거리를 만드려고 냉장고를 지나치며 "쌀 떨어졌다"고 하는 집사람의 혼잣말에도 숙제의 부담은 커녕 오히려 무엇인가 가벼워졌다는 홀가분(?)한 기분이 들어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까지도 즐겁기만 합니다. ㅎㅎ

 

시작이 반이라고 했는데 시작은 했습니까?
아직이라면 서두르시고, 이미 시작하셨다면 이 기분으로 한 주 내내 쭈욱 갑시다.

 

태화동에서...
https://youtu.be/irwHQHkcml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