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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0722

by 올곧이 2021. 7. 22.

7월22일 목요일

 

이른 아침인데 수은주는 28도.

오늘은 염소뿔도 녹는다는 더위의 정점이란 대서(大暑)입니다.

역시 부지런한 사람은 달라도 뭔가는 다르다는 것이 아침 풍경에서도 드러납니다.

빠닥빠닥 소리에 잠을 깼더니 도로공사장 거푸집을 뜯는라고 일꾼들이 망치질을 하는 소리였네요.


창을 열고 한참을 바라보다가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1970년대 중반 쯤으로 생각되는데 우리나라가 중동에 진출을 할 때인것 같습니다.

그 때만 하더라도 아직 주변에는 가난이 덕지덕지 붙어 있어서 그 걸 떼느라 대통령부터 민초까지 달려들 때 선배들이 중동으로 떠났고 우리 동기들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말자 중동이라 불리는 열사의 사막으로 떠났지요.

그 때는 일하는 사람들을 존경하는 뜻에서  "산업전사 00전사"라는 호칭도 주고 그랬던 때가 생각 납니다.

날씨가 추워서 손발이 얼어 붙어도, 열사의 태양이 사람을 구울 정도가 되어도 그 때는 일하는 보람이 있었는데...

 

요즘은 일을 하기 전에 질을 따지고, 보수를 따지고, 이것 저것 따지다가 결국 포기하기도 하고...

그래도 굶어 죽었다는 사람은 없어졌으니 이게 진정한 선진국인지? 선진국이 되어 가는 것인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가운데 달콤한 나의 아침 잠을 망치질로 무침히 쫓아버린 저 공사장 일꾼에게 뜬금없는 존경심을 가져 봅니다. ㅎㅎ

 

남은 시간 무리하시지 말고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시원한 수박이라도 드셔보시기를....

 

태화동에서...
https://youtu.be/WiIlATm8P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