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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0721

by 올곧이 2021. 7. 21.

7월21일 수요일

 

수요일엔 한자 그대로 비라도 내려서 시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오늘이 중복임을 깨닫고는 급히 고쳐 먹었네요. 기왕 고쳐먹은 마음에 삼계탕이라도 얻어 걸렀으면 좋겠다는 호강 섞인 생각도 들고... ㅎㅎ

 

휴대폰이 느려서 초기화 한다는 것이 더 큰 화를 불러 어제는 하루종일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나도 늙은 마당에 휴대폰만 젊도록 바란다는 것은 언어도단이지만 나도 어느 듯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해 진 것은 아닌지 걱정이 덜컥...

 

오늘은 그나마 드루킹 김경수가 유죄를 받았다는 뉴스 하나가 중복 더위를 날리고 있습니다.

이 뉴스가 나오기 직전 까지만 해도 휴대폰 때문에 짜증도 났지만 국토를 수호하는 우리의 젊은 장병들이 국가의 버림을 받았는지 단체로 코로나에 걸린 것과 책임있는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사과는 커녕 책임을 부하직원들에게 돌리는 것을 보고 최악의 막말이라도 생성하고 싶은 마음 뿐이었습니다.

 

사람이라고 태어났으면 사람을 위해 좋은 생각을 해야 기본일 텐데 요즘은 이성을 잃었는지 가끔은 싫은 사람들을 자꾸 찾아내고 있습니다. 마음을 고치고 또 고치지만 도저히 해소시킬 수 없는 생각에 고려말 충신 정몽주가 생각나네요.

오죽했으면 뼈가 썩어 흙이 되는 것도 분에 차지않아 넋이 없어지더라도 자기의 정절을 지키고자 했을까?

오늘은 그 시대의 시조 두편을 진중히 감상하면서 그 시절로 돌아가 봅니다.

 

하여가(何如歌)  / 이방원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어져 백 년까지 누리리라

 

단심가(丹心歌)  / 정몽주

이 몸이 죽고 죽어 일 백먼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맘 편히 자기만 잘 살면 되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지 않더라도 주변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요즘에는 왠지 그렇게 "혼자 잘살면 뭔 재미로 사노?"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참 많아졌습니다. 

 

자꾸 생각이 복잡해 지는 것은 좋은 조짐이 아닌데 병원에 가봐야 할지?

병원 가기가 죽기 만큼 어렵다는 노인네들 처럼 나도 어느 샌가 노인이 되었는지? ㅎㅎㅎ

 

좋은 소식이 넘쳐 나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며 맛 난 음식 드시면서 중복 이겨내시기를...

 

태화동에서...

https://youtu.be/mMSuEgqhp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