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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0531

by 올곧이 2021. 5. 31.

새벽녘에는 비가 제법 내렸는지 아파트 앞마당에는 여기저기 빗물이 고여있습니다.

비는 자주 내리지만 미세먼지는 여전한 것 같았는데 이번 비는 하늘을 말게 해주기를 바래봅니다.

 

장미의 계절이자 가정의 달인 5월도 오늘로 마감을 하네요.

코로나로 인해서 가족간 상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니 아쉬움이 많네요.

내 누님도 팔십을 넘겼으나 자식들이 타지로 떠나게 됨에 홀로 사시는데 얼마나 적적하실까?

코로나가 없을 때는 매달 한번씩이라도 모임을 가졌었는데 ....

생각해 보면 가정의 달도 아쉬움이 남기는 마찬가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이제 내일이면 6월인데 6월은 어떤 보람과 의미를 줄까요?
6월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시 한 수를 옮겨 적겠습니다.

 

《중년의 가슴에 6월이 오면 by 이채》

 

『사는 일이 힘들어도

아니 살 수 없는 사람이여

저 바람인들 불고 싶어서 불겠는가마는

성숙이 아니라면

하늘 비는 어느 땅을 적셔야 하리

세상이 야속하고

사람이 섭섭해도

해님은 마냥 눈부시고

꽃들은 그저 웃기만 하는데

아침의 신부는 다만 공허한 저녁이네

 

나무를 보고 숲을 알지 못하고

숲을 보고 산 말하지 못하니

한 평생 부르는 사람의 노래가

한 낱 새소리만 못함이던가

 

물을 보고 강을 헤아리지 못하고

강을 보고 세월을 가늠치 못하니

인간사 제아무리 위대하여도

자연만 못함이더라.』

 

역시 자연과 친구를 맺는게 정답인 듯 합니다. ㅎㅎ

5월을 마감하는 오늘! 끝까지 행복하시기를...

 

태화동에서...

https://youtu.be/aQ4uySGijz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