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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0430

by 올곧이 2021. 4. 30.

4월30일 금요일

새까만 주차장 아스팔트 위로 난데없는 하얀 꽃들이 절을 하듯 얼굴을 바닥에 대고 있어서 주변을 둘러 봤더니 화단에 있는 연산홍이었네요. 아마도 이 바람이 밤에도 세차게 불었는가 봅니다.

지난 27일 후포항에서 배를 타고 2박3일간의 울릉도 여행을 떠났는데 세찬 파도를 맞으면서도 말없이 우리바다를 지키고 있는 독도가 생각 나서 가슴이 먹먹하고 뜨거워 졌습니다. 누가 보든 말든 자기의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그 무엇이 있기에....!
여객선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독도아리랑 노래가 그렇게 처연할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은 또 새로운 날이자 정리하는 날인 듯 합니다.
한주일을 끝내면서 4월 한 달도 마감을 해야 하는 그런 날입니다.
좋았던 슬펐던 기뻤던 애닲았던 일들을 하나하나 정리를 하고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야 할 것 같네요.

《생각 정리  /  조미하 》

 

『한 주를

한 달을

마무리하는 날에는

생각이 많아진다

 

잘 살았는지

얼마나 노력했는지

불평불만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는지

다른 이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지

 

부족한 것만 머리에 남아

마음이 불편하다

가끔씩 나만 힘든 게 아닌지 반문한다

내가 진 짐은 언제나 무겁다

남도 비슷할 텐데

 

이럴 땐 생각을 청소하자

내일은 새날이 올 것이다

마음에 꽃향기 가득한 따스한 봄이 온다』

 

아파트옆 태화사 자리에는 몇 그루의 아카시 나무에 하얗게 주렁주렁 아카시 꽃이 만발했네요. 아마 세찬 바람만 멈추어 준다면 5월에는 향긋한 꽃내음으로 심신이 즐거워 질 것 같습니다.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한 주말 맞으시기를....

태화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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