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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0414

by 올곧이 2021. 4. 14.

옅은 구름이 장막을 치고있습니다.
오늘의 세상사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지만 알 수는 없는 일.

이것을 미리 알 수 있는 신이 부럽기도 하고...

그렇지만 곧 알 수 있는 일이고,
또 안다고 해도 딱히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는 얼마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조급증을 조금은 완화시켜 주는 듯!


신문을 읽던중 호기심 가는 제목과 사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백 마디 말 대신한 마쓰아먀 캐디의 인사》

내용은 대략 이렇게 압축할 수 있다.  

『12일(한국시각)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트로피를 받으러 갈 때, 그의 캐디 하야후지 쇼타는 깃발을 챙기러 갔다. 깃발을 떼어낸 깃대를 다시 컵에 꽂은 뒤, 모자를 벗고 잠시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하야후지 본인은 “별것 아니었다”고 말했고 우승이 처음이라 깃발을 뗀 깃대를 그린에 내려놓고 와야 할지, 컵에 꽂아야 할지 몰라 잠시 당황했다. 그러다 깃대를 꽂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던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동양인들은 고개 숙여 인사하는 건 감사와 존경의 표시인데 마쓰야마의 캐디는 무엇에 감사했을까?
▶가장 뛰어나고 인내할 줄 아는 선수를 우승자로 골라낸 코스

▶외국인이지만 자국인처럼 응원해 준 갤러리

▶골프의 성인 바비 존스가 만든 마스터스의 전통

▶대회를 위해 고생한 조직위, 코스 관리 인부, 자원봉사자들일 것이다.  
물론 자신을 믿고 함께한 마쓰야마에 대한 감사와 존경도 있을 거다.

말로는 표현을 잘 못하는 그 캐디가 인사 하나로 마음을 가장 잘 전달했다. 

골프에 감사하고 전통을 소중히 여기며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 인사에 다 녹아 있다.는...』

보통 사람도 아니고 세계적인 마스터스 골프대회 우승자를 만든 사람이 어쩌면 하찮게 여길지도 모르는 막대기를 향하여 감사의 인사를 한 기사를 읽으면서 잠시 생각에 잠겨 본다.
"나는 지금껏 살아 오면서 내 삶에 동원된 그 무엇들에게 감사한 적이 있었을까?"

 

심오한 기분도 들지만 무엇인가 가슴이 뿌듯해 오는 그런 기분!?
오늘 종일 이런 감정이 유지되면 어떨까요?  화이팅!


태화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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