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4일 월요일
기온이 많이 내려갔는지 수은주의 빨간 새싹은 흔적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다 코로나 신규확진자가 1000명이 넘었다는 뉴스에다 어느 국회의원은 국민들에게는 하지말라고 하면서 자기들은 마스크도 없이 와인파티를 즐겼다는 뉴스가 사람을 더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어렵게, 조심스레 보낸 주말에 의미를 남기려던 생각을 잠접어 두려는 화딱지 나는 찰나에 "병원 통째 내놓은 의사"라는 평택 박애병원 김병근원장의 신문기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디 그 뿐이겠습니까?!
94세의 노구임에도 불구하고 소임을 다하다가 지난 9월30일 세상을 떠난 한원주(여의사)씨의 "힘내! 가을이다. 사랑해!"라는 마지막 말씀이 그녀가 근무했던 남양주시 매그너스 요양병원 현판에 새겨졌다는 뉴스가 이 춥고 어려운 시기에 훈훈함을 줍니다.
세상에나 어쩜...
아직은 세상은 살아있구나 하는 생각에 모든 근심 걱정이 달아나는 아침.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나"는 안도현의 싯귀절을 다시 읊어 봤습니다.
한 주의 시작. 월요일!
시작이 조금은 힘들겠지만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는 생각으로 화이팅 합시다.
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