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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00908

by 올곧이 2020. 9. 8.

9월 8일 화요일

태풍피해는 없었기를. . .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은 천진난만하게 가을이라며 웃습니다. 하지만 아침인사로 전해오는 소식을 보니 결실을 맞을 과일들이나 농산물에서 적잖은 피해를 본듯하여 마음이 아픕니다. 빨리 추스려야 할텐데, 연이은 태풍소식이 자라보고 놀란 가슴을 만들어 버리네요.

어제가 하얀 이슬이 내린다는 백로(白露) 였으니 이맘 때 쯤이면 가을운동회 준비로 들떴던 어릴적 추억이 그립습니다. 청군, 백군을 떠나서 "우리편 이겨라!"고 목청껏 외친 뒤에 먹어보는 햇고구마, 옥수수, 칠성사이다. . .

입에 풀칠하기도 바빠서 단 한번도 참석하지 못하신 엄마, 아부지께는 "달리기에서 일등했다"며 선생님이 공짜로 나눠 준 공책 몇권을 내 놓고 거짓말을 하면서도 의기양양했던 그 때는 꿈속에서나 한번 와 줄려는지? 꿈에서라도 볼 수만 있다면 아버지, 어머니가 회초리를 들고 계셔도 좋으련만...

괜히 지난 날을 떠올리게 해서 맑은 하늘을 보며 눈시울을 적시지나 않았는지 송구스럽습니다. 옛 날은 항상 그리운 법인데....

그런데, 지난 날을 회상하면 조금은 젊어진다는 설도 어디선가 본 것 같습니다. 분명한 것은 내일보다는 오늘이 젊다는 것은 틀림없지요? 축하 받을 일입니다. ㅎㅎ

오늘도 즐거웠으면 하는 바램으로 시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