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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00902

by 올곧이 2020. 9. 2.

9월 2일 수요일

토닥토닥 비가 내립니다.
오늘 내리는 비는 코로나를 닮았는지 숫자를 셀 수 있을 정도로 게으르게 내립니다.
가을이 왔는데도 떠나지 않는 매미를 혼내주려 매일 이 시각이면 나타나던 까마귀도 오늘은 휴가를 즐기는지 아니면 하늘길이 막히는지 나타나질 않습니다.
아마도 오늘 저녁부터 시작되는 태풍(마이삭)이 걱정되어 집안 단도리를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최근엔 자신있게 내보내던 기상청의 오보에 또 속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태풍경보도 제발 맞지않기를 바래봅니다. ㅎㅎ

가을이 왔지만 예년의 기분을 내기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코로나의 확산 속도가 가히 계절이 가는 것 보다 엄청나게 빠르니 아마도 계절다운 기분을 가지려면 코로나의 진정세가 전제조건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마당에 의사협회나 전공의 단체들이 정부의 의료정책이 잘못되었다며 파업을 하고, 사직을 하는 등의 순조롭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니 답답한 마음은 갈수록 더한다는 생각이 가시지를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정부는 왜 이 민간함 시기에 의료인들이 화가 날 정책을 내놓았는 지도 의아합니다. 의과대학을 추가로 확대한다면서 지역적 안배도 없이 현정부를 지지한다는 이유 하나로 전라도(목포, 남원)에 편중되어 설립추진을 하고, 의사를 확대한다면서 이 정부의 탄생에 공로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민주화단체 또는 지방자치의 추천에 의해 특혜를 주겠다는 등 나라살림을 전국민이 아닌 특정집단을 위한 경영을 하겠다는데 의료인들만 반발하는게 어쩌면 의아할 정도가 아니겠습니까?

이러하니 국민들이 뭉치는 것이 아니라 뿔뿔이 적이되어 흩어지는가 하면 이 시대를 봉건 조선시대로 가상하여 상소문들이 나붙기가 유행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침 인사를 한다는게 또 옆길로 빠지고 말았네요.
코로나가 원인이라고 어설픈 변명을 하는 수 밖에 없네요.ㅎㅎ

오늘은 가을답게 가을 시조 한편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조선 영조때 형조판서를 지낸 도천 조명리가 읊은 시조입니다.

설악산 가는 길에 개골산 중을 만나
중더러 묻는 말이 풍악이 어떻더니
이 사이 연하여 서리치니 때 맞았다 하더라

그냥 스치는 사이지만 그리운 곳의 안부를 물어 현재에서 헤어나고픈 것이 옅보이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재밌는 하루 되시기를 바라며 태풍대비 잘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