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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00811

by 올곧이 2020. 8. 11.

8월11일 화요일

아침 햇살!
참 오랜만에 맞아 봅니다.
"그래! 이거였어! 파란 하늘, 하얀 구름, 뜨거운 태양. 이게 여름이었어!"

워낙 믿지 못할 일들이 많은 요즘이라 태풍 이름이 "장미"라니 혹시나 그 예쁜 이름 뒤엔 엄청난 위력이 숨어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태풍 하나가 지나갔나 봅니다.

입추도 지났고 여름 더위의 막바지인 말복도 이번 주말이고 하니 여름과 작별할 날도 멀지않았나 봅니다. 한편으론 지겨워야할 여름이 조금 싱겁게 지나간다 싶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여름, 겨울 보다는 봄, 가을이 휠씬 좋아지는 것은 나이 탓 일까요?!

아침부터 햇살을 받은 매미가 울음을 터트립니다.
장마 때문에 그동안 많이도 참았을 울음이라 생각하니 내가 허락해 줄 수 있다면 사흘 밤낮으로 울어도 좋다고 할 것 같이 반갑습니다.
이렇게 장마가 길지않은 예년 같았으면 매미소리가 지겨워서라도 "야! 귀뚜라미 울더라. 이제 그만 울어라!"라고 했을 텐데 말이죠!....

살아보니 알게 되네요.
세상 모든 일들이 너무 풍족한 것 보다는 조금 모자라는 것이 애잔하고 아쉽고 그립고 하다는 것을...
이제 여름도 얼마 남지않은 것 같습니다.

남은 여름, 알차게 보냈으면 좋겠네요.
건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