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0일 목요일
출근길 도로에는 차들이 빠듯하게 움직입니다.
차들이 막다른 어느 곳에는 안개를 밀어 올리는 커다란 막대기가 있나 봅니다.
안개는 차츰차츰 밀리더니 이젠 산꼭대기를 잡고 간신히 버티고 있습니다. 곧 밝은 하늘까지 나타날 듯 보입니다. 사람의 힘이 무섭습니다.
장마도 이제 서서히 끝나가나 봅니다.
하기사 장마뿐 아니라 세상엔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없는가 봅니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말을 빌려 보자면 열흘 붉은 꽃은 없다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 있는가 하면, 권력은 10년을 못간다는 권불십년(權不十年)이란 말도 있지 않습니까?
정말 다행이라고 봅니다.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 있다면 여러가지 불편한 일들이 생길 것 같습니다. 꽃도 영원히 피어잇고, 권력도 영원히 지속되고, 사람도 영원히 살아있다면....?
진시황이 불로장생을 구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동원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끔직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윤동주시인은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라고 읊었듯이 영원히 살아있는 것에 대해 사랑할 일은 단1도 없습니다.
요즘 세상살이에 도가 지나친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마는 이제 이런 일들도 칠월의 끄트머리처럼 고개가 숙여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꿉꿉한 날씨지만 밝은 해를 기다리며 행복하시기를...💌
오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