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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00615

by 올곧이 2020. 6. 15.

6월15일 월요일

오랜만에 청명한 하늘을 봅니다.
높고 낮은 세상 만물들은 해가 뜨자마자 그림자뽑기 놀이를 하고, 그 사이를 밭둑으로 삼아 도시의 농부는 보람찬 걸음을 재촉합니다.

달력을 보니 벌써 유월도 반을 채웠네요.
무엇을 버리고 어떤 것으로 채웠는지는 조용하게 장부를 정리해야 하지만 세상살이가 정리하기 보다는 따라가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아마도 동작이 느린지? 두뇌활동이 쇠태했는지?

한참을 창밖 풍경에 정신이 팔린 무렵 어디선가 뻐꾸기 소리가 들립니다. 소리나는 곳으로 눈알을 굴려 뻐꾸기를 찾아보지만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래저래 한계를 느끼는 일이 가끔씩 나를 당황하게 만들지만 걱정은 안합니다. 걱정을 해도, 걱정을 안해도 변함은 없으니까요.
그리고, 뻐꾸기 정도는 수십년도 전에 이미 시간마다 인사하도록 세팅해 놨으니까요.
(뻐꾸기가 알면 앙큼하다고 할까?)

오늘은 또 다른 신나는 월요일입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오늘은 새로운 날!
힘들어도 시작이 반입니다.
화이팅 합시다.💌

https://youtu.be/OnkKPSlXPZA